여름대비 납량특집 '심령 강아지'.."내 개껌 내놔~"
노트펫
입력 2019-05-31 18:07 수정 2019-05-31 18:07
[노트펫]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기 위한 납량 특집 '심령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심장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내 개껌 내놔~ 내 개껌 내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머리가 쭈뼛 서는 공포를 선사하는 심령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소복을 입은 까만 머리의 처녀귀신처럼 새하얀 털과 까만 콩 같은 눈코입으로 보자마자 소름 끼치는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강아지.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극도의 공포감에 오늘 밤에는 무서워서 도저히 잠을 못 이룰 것만 같은데.
앙증맞은 미모를 자랑하는 심령강아지의 모습을 접한 사람들은 "으악! 너무 무서워서 직접 꼭 만나보고 싶을 정도", "저런 귀신이라면 나 잡아가도 되는데", "표정까지 완벽하다"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강아지 '베리'의 보호자인 아름 씨는 "며칠 전 자려고 불을 다 끄고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며 "그러다 삑삑이 인형을 소리를 들려주니 갑자기 베리가 제 몸 위로 올라와 쳐다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검은콩 3개가 뚫어져라 쳐다보며 갸우뚱갸우뚱거리는 게 불 꺼진 어둠 속에서는 조금 호러 같아서, 공기계인 휴대폰 화면을 조금 밝게 해 밑에 깐 후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 씨에 따르면 베리는 평소에도 아름 씨가 누우면 몸 위에 자주 올라오는 편이라고. 장난칠 때는 몸 위에서 콩콩 뛰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정말 경찰견이 CPR을 해주는 것처럼 엄청난 앞발 힘을 보여준단다.
아름 씨는 "베리가 아침에 저보다 먼저 일어나면 제가 잘 자고 있는지 궁금한 건지 아니면 심심한 건지 모르겠지만, 몸 위에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자다가 그 시선이 느껴져 눈을 뜨면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킁킁대서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살짝 눈을 떠보고 베리가 앞에 있으면 일어난 걸 티 내지 않으려 다른 방향으로 몸을 틀곤 한다"고 말했다.
"물론 들키면 뽀뽀 세수도 하고 일어나라고 앞발로 밀치고 긁는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웃는 모습이 예쁜 1살 난 베리는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지만 어엿한 공주님으로 밝고 착한 성격을 가졌다. 아름 씨는 오랫동안 함께했던 반려견인 웅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허전한 마음에 고민 끝에 베리를 입양하게 됐다.
"평화주의자라서 자기가 볼 때 괴롭히거나 싸우는 것 같으면 달려와 왕왕 짖으며 말리지만, 본인이 괴롭히고 때리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라고 베리를 소개한 아름 씨.
"베리는 산책시킬 때마다 잘생긴 남자분이 있으면 멈추거나 그분한테 가까이 간다"며 "옆에서 여자분이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남자분한테만 가서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웃었다.
이어 "너무나 사랑스러운 만큼 오래오래 베리와 같이 지내고 싶다"며 "그니까 베리야! 언니한테 따박 따박 대들지마!"라고 장난섞인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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