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목숨 수없이 구한 `영웅고양이` 3인방
노트펫
입력 2019-05-31 15:07 수정 2019-05-31 15:08
[노트펫] 영국 최대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이 집사들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 3마리를 영웅 고양이 상 최종 후보에 올렸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에 사는 9살 검은 고양이 ‘월터’는 응급의료 탐지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 헤이즐 파킨(48세)이 자다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면, 월터가 어김없이 파킨을 깨워서 경고했다.
파킨에게 저혈당 조짐이 나타날 때마다, 월터는 잠든 파킨의 얼굴을 톡톡 건드려서 파킨을 깨웠다. 파킨이 아무리 깊이 잠들었어도, 그녀가 일어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계속 그녀의 얼굴을 톡톡 친다고 한다. 파킨이 일어나서 혈당 수치를 조절하면, 월터는 그제야 안심하고 잠들었다.
파킨은 월터가 수없이 많이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고 단언했다. 파킨은 “월터는 정말 놀라운 고양이이자 구세주”라며 “내 혈당이 떨어지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고, 특히 내가 잠들었을 때 그러면 깨어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감사했다.
캣츠 프로텍션이 주관한 내셔널 캣 어워즈에서 월터가 영웅 고양이 상 최종후보 3마리에 들어가, 17살 검은 고양이 ‘잭’, 회색 고양이 ‘트러플스’와 경쟁한다. 캣츠 프로텍션은 오는 8월 8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잭도 특별한 훈련을 받은 적 없지만, 자율신경 실조증에 걸린 집사 마샤 맥스위건의 발작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해준다고 한다.
트러플스도 지난 몇 달간 아빠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엄마에게 알려준 고양이다. 남편 오브리가 뇌손상에서 회복하던 중 갑자기 집안에서 발작으로 쓰러졌을 때, 트러플스가 정원에 있던 아내 수잔 스미스에게 알려준 덕분에 오브리가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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