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웃던 강아지가 급정색한 사연.."설마 목욕하려는 거?"

노트펫

입력 2019-05-29 18:09 수정 2019-05-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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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화장실까지 따라와 방실방실 웃던 강아지가 샤워기를 틀자마자 급변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헤헤 왜 불렀어? 잠깐 물은 왜 틀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화장실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까만 콩 세 개가 콕콕 박힌 것 같은 앙증맞은 눈코입을 뽐내고 있는 강아지.

분홍빛 혀가 보일 만큼 방실방실 웃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다음 사진에서 강아지의 표정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해맑게 웃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급정색을 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지는데.

웃다가 급정색한 강아지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너무 예쁘게 웃다가 갑자기 단호해진 표정", "의사 표현 확실한 타입", "변기 쪽에 숨은 거 왜 이렇게 귀엽나요"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강아지 '여름이'의 보호자인 가영 씨는 "여름이가 원래 목욕을 싫어하고 물도 싫어하는 편인데, 그날따라 화장실에 들어와서도 해맑게 웃고 있어 사진을 찍게 됐다"며 "그러다 물을 트니 갑자기 변기 뒤로 숨길래 너무 귀여워 그 모습도 사진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변기 뒤로 숨어서 귀만 나와 있었는데, 아마 자기 딴에는 안 보이는 줄 알았던 것 같다"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너무 귀엽고 또 마냥 웃겼다"고 덧붙였다.

여름이는 2살 난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자기표현이 굉장히 확실한 성격에 언제나 당당한 까불이다.

가영 씨는 과거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알아보던 중 누군가 키우던 강아지를 사정상 못 키우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강아지의 새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고, 그렇게 여름이와 가영 씨는 영원한 가족이 됐다.

가영 씨에 따르면 여름이는 평소에도 자기가 싫어하는 걸 하려고 하면 일단 도망부터 간다고.

목욕을 시키려고 할 때 외에도 빗이나 양치도구를 꺼내기만 하면 부리나케 도망을 간단다.

가영 씨는 "봉지 소리나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반응하고 '헤헤' 하고 웃는 모습이 제일 귀엽다"며 여름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가영 씨는 여름이와 커플룩을 입고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한눈에 부러워할 만 행복한 순간들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여름이를 키우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도 하고 또 몇 차례나 후원을 하기도 한 가영 씨.

"매번 유기견보호소를 가면 케이지 안에서 산책도 못 하고 여럿이서 밥을 나눠 먹느라 싸움도 하고, 여름이는 한 번 싸면 안 쓰는 패드를 찢어질 때까지 쓰고 또 거기 누워 잠까지 자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며 "앞으로는 댕댕이들이 다 입양돼 보호소가 텅텅 비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제발 강아지를 쉽게 사지도 버리지도 말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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