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유기견의 우정`..교수실 앞에서 2주째 고인 기다린 개
노트펫
입력 2019-05-24 17:09 수정 2019-05-24 17:11
[노트펫] 필리핀에서 유기견이 2주째 교수실 앞에서 세상을 떠난 교수를 기다렸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대학가를 떠도는 개 ‘부보이’는 지난 2주간 매일 필리핀 팜팡가 주(州) 소재 마발라카트 시티 대학교 교수실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부보이는 교수실 문을 긁으면서 애처롭게 누군가를 찾았다.
바로 얼마 전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카르멜리토 마르셀로 교수였다. 마르셀로 교수는 지난 4년간 부보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쓰다듬어주면서 좋은 친구가 돼주었다.
부보이는 아침에 대학 정문 앞에서부터 고인을 마중 나왔고, 하루 종일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고 한다. 둘은 점심도 함께 먹었다. 그리고 고인의 퇴근길 마중도 부보이의 일과였다.
마르셀로 교수도 강의가 없는 날에도 부보이를 보기 위해서 대학교에 나왔다. 부보이가 굶을까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A dog is the only thing on earth that loves you more than he loves himself." ― Josh Billings Sir Nong! Panayan naka Bubuy!
Makky ♡(@makkyarceo)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5월 20 1:59오전 PDT
그런데 갑자기 마르셀로 교수가 출근하지 않자, 부보이는 대학교 교정을 돌아다니며 친구를 찾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부보이가 교수실 앞에 앉아 하염없이 고인을 기다리는 모습에 동료들과 학생들은 가슴 아파했다.
결국 동료들은 고인의 장례식에 부보이를 데려갔다. 고인의 동료인 크리스티나 디마펠릭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열린 장례식 사진을 공유했다.
부보이는 관 앞에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관 옆에 누워서 고인의 곁을 떠나길 거부했다. 디마펠릭스는 “부보이가 마르셀로 교수의 관이 나가게 하길 원치 않았다”며 “대학교 전체가 부보이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교직원과 학생들이 부보이의 밥을 챙겨주면서, 부보이의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디마펠릭스는 “대학교가 부보이의 집이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N 탑기사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아가씨’ ‘여기요(저기요)’…연령·성별 따라 호칭 달라
- ‘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 “성경에 대한 흥미 느끼도록…입문 돕는 바람잡이 되고파”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삼성, 쓰던 갤럭시폰 매입 시작…중고폰 시장 메기될까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해외여행 가면 손해”…설 연휴, 국내관광 혜택 쏟아진다
- 알뜰폰 더 싸진다…1만원대 5G 20GB 요금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