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덤보` 아기코끼리의 비극적인 3년 삶
노트펫
입력 2019-05-22 17:09 수정 2019-05-22 17:10
[노트펫] 현실판 로 알려진 3살 코끼리가 태국 푸껫 동물원에서 관광 공연을 강요당한 후 얼마 안 돼 숨졌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태국 푸껫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물산업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 ‘무빙 애니멀스’가 지난 4월 푸껫 동물원에서 앙상하게 마른 아기코끼리 ‘점보’(서류에 기재된 이름은 핑퐁)의 공연 사진을 폭로하고, 케어2와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등뼈가 선명하게 드러난 아기코끼리가 관광객의 구경거리로 이용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우려했고, 20만명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태국 축산국(DLD)이 나서서 아기코끼리의 건강 상태를 검사한 후 설사로 인한 저체중이란 결론을 내렸다. 또 DLD는 새 이빨이 나면서, 점보가 평소보다 적게 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LD는 푸껫 동물원이 식사를 제대로 제공했고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동물원에 아기코끼리가 건강해질 때까지 공연에 세우지 말라고 명령했다.
푸껫 동물원 수의사가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점보를 돌봤지만, 무빙 애니멀스는 푸껫 동물원이 점보의 뒷다리가 부러진 것을 사흘간 알지도 못했고, 아기코끼리를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동물원 직원들이 약해진 점보를 진흙에서 끌어내려다가 점보의 다리가 부러졌다고 한다.
결국 점보는 지난달 17일 태국 남부 끄라비에 있는 코끼리 병원에 이송됐다. 점보는 병원에 입원할 당시 서지도 못했고, 몸이 매우 약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점보는 입원 이틀 만인 지난 4월 19일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했지만 소화기관 감염으로 계속 건강이 악화됐다고 무빙 애니멀스는 밝혔다. 결국 점보는 지난달 20일 오전 3시경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점보의 시신은 코끼리 병원 부지에 묻혔다.
한편 푸껫 동물원은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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