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말티즈를 보고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이유
노트펫
입력 2019-05-21 17:10 수정 2019-05-21 17:10
[노트펫] 길을 가다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나도 모르게 낮은 자세로 앉아 제발 내게 와달라는 무언의 눈빛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강아지를 보고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가던 길을 가야 할 때도 있다.
다현 씨는 지난 15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다들 말티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는 이유"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하얀 말티즈를 사이에 두고 저먼 셰퍼드 2마리가 경비견처럼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다. 다현 씨가 말한 '말티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다.
사진 속 말티즈 피핀은 다현 씨의 반려견, 피핀 좌우에 있는 듬직한 셰퍼드들은 부모님의 반려견이자 피핀의 동생인 백씨와 카로다.
세 반려견은 대부분 시간을 함께해 사이가 좋지만, 체격 차이에서 오는 한계는 명확하다.
함께 뛰어놀아도 피핀은 따라가기 벅차고, 동생들이 놀자고 앞발로 툭툭 치는 것도 멀리서 보면 피핀을 때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다현 씨 설명이다.
그러다 피핀이 왕! 하고 성질부리면 백씨와 카로는 멋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다.
더 했다가는 이를 지켜보던 다현 씨가 "형아는 작으니까 조심해야지!(Be gentle! He is TINY!)"라며 불호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격이 커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백씨와 카로가 형 피핀을 배려하는 마음은 대단하다.
자기들끼리 놀 때는 씨름을 연상케할 정도로 격렬하게 몸을 부딪히며 놀면서도 피핀과 함께 놀 때는 얌전하고 젠틀하고 논다.
터그놀이 역시 자기들끼리 할 때는 줄다리기라도 하는가 싶지만, 피핀과 할 때는 물기만 하고 거의 움직이지 않아 거치대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다현 씨 가족은 이처럼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생활하고 있다. 다현 씨는 피핀 외에도 고양이와 거북이를 키우고 있고, 그의 두 동생은 각각 토끼와 기니피그를 반려동물로 뒀다.
다현 씨는 "우리 가족은 각자 키우는 반려동물이 있다"며 "때로는 공동으로, 때로는 각자 보살피며 재미있는 반려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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