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애착 베개 찢어지자 '봉합 수술'해준 할머니
노트펫
입력 2019-05-16 15:09 수정 2019-05-16 15:10
[노트펫] 강아지가 좋아하는 베개를 살리기 위해 할머니가 나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강아지의 애착 베개가 찢어지자 봉합 수술을 해준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핏불 드라코(Draco)에게는 안정감을 선사해주는 특별한 애착 베개가 있다.
팔이 달린 하트 모양의 이 베개를 드라코는 어딜 가든 늘 가지고 다닌다.
드라코의 엄마 알리 오케인(Allie O’Cain)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베개를 집어 들면 드라코가 쏜살같이 달려와 다시 가지고 간다"며 "매일 잠들기 위해 드라코는 베개를 빨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에는 집에 있는 것이라면 아무거나 물어뜯었는데, 이 베개를 가지고 나서부터는 말썽부리는 일 없이 너무나 온화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드라코는 생애 첫 친구인 베개를 소중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 드라코의 소중한 베개는 쓰레기통에 버려질 운명에 처했다.
드라코의 친구인 검정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베개를 함께 가지고 놀려고 하자, 드라코가 그걸 막는 과정에서 그만 베개가 찢어지고 만 것이다.
드라코에게 그 일은 결코 허락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드라코의 할머니가 베개를 고쳐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오케인은 "베개가 너무 낡아 쉽게 찢어졌다"며 "엄마가 기겁하시며 '내가 고칠게, 드라코!'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드라코의 할머니는 즉시 베개를 재봉틀로 가져가 '봉합수술'을 시작했다.
드라코는 소중한 베개가 수술을 받는 동안 노심초사하며 가만히 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오케인은 "드라코는 수술대에 놓인 베개를 가져가고 싶어 칭얼대며 계속 입을 대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코는 마치 아내가 수술 중인 것처럼 행동했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마침내 베개가 수술을 마치자 드라코는 원상 복구된 것을 확인하며 안도했고, 베개를 껴안기 위해 달려들었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오케인과 그녀의 엄마는 드라코가 더이상 가지고 놀지 않게 되는 날까지는 계속 그 베개를 수선해 줄 계획이다.
물론 그런 날이 올지는 의문이라고 더 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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