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입양한 시각장애견의 안내견이 되어준 `천사` 반려견
노트펫
입력 2019-04-26 15:07 수정 2019-04-26 15:09
[노트펫] 주인 없는 시각장애견이 입양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시각장애견이 좋은 주인을 만난 덕분에 자신만의 안내견까지 생겼다.
영국에서 9살 반려견이 견주가 새로 입양한 한 살 시각장애견에게 충직한 안내견이 돼줬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믹스견 ‘에이머스’는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영국 잉글랜드 체셔 소방서 인사 담당 직원 제스 마틴(27세)은 맨체스터에 있는 유기견 구조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에이머스를 처음 만났다. 당시 에이머스는 4개월째 동물병원 치료를 받던 상태였다.
마틴은 에이머스가 시각장애 때문에 새 주인을 찾기 힘들겠다고 여겨, 에이머스를 입양하고 싶었다. 마틴은 입양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보더 테리어 반려견 ‘토비’가 에이머스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다.
마틴은 “토비는 매우 독립적인 녀석이라 자신만의 공간을 좋아해서, 우리는 토비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마틴은 지난해 2월 에이머스를 위탁하면서, 토비의 반응을 살폈다. 토비는 에이머스에게 몇 차례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나중에 에이머스를 무시하기로 마음먹은 듯했다. 사회화 훈련을 받지 못한 에이머스는 토비와 친해지기 어려워했다. 둘 사이가 가까워지긴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 반려견은 견주를 닮는다는 속설처럼, 토비는 마음 따뜻한 개였다. 마틴은 “며칠 후 에이머스가 물그릇을 못 찾고 헤매자, 토비가 에이머스를 이끌어서 물그릇을 찾게 도와주는 것을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토비가 에이머스를 받아들이자, 마틴도 입양을 결정했다. 견주 지난해 8월 에이머스를 정식 입양했다. 토비는 그때부터 에이머스의 충실한 친구이자 안내견으로 에이머스를 지켜줬다.
견주가 둘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에이머스는 소음에 겁을 먹고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토비는 에이머스 곁에 앉아서 에이머스를 안심시켜주고, 에이머스가 마음을 다잡을 때까지 기다려줬다.
토비는 자신보다 어리지만 덩치가 큰 에이머스에게 든든한 경호원이 돼줬다. 마틴은 “에이머스의 주요한 문제는 에이머스가 다른 개들과 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개들이 에이머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에이머스는 다른 친구가 없다”고 가슴 아파했다.
견주는 다른 개들이 에이머스를 공격할 때마다 “토비는 항상 에이머스의 곁에서 에이머스를 지켜준다”며 “우리는 토비를 에이머스의 보디가드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N 탑기사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아가씨’ ‘여기요(저기요)’…연령·성별 따라 호칭 달라
- ‘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 “성경에 대한 흥미 느끼도록…입문 돕는 바람잡이 되고파”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삼성, 쓰던 갤럭시폰 매입 시작…중고폰 시장 메기될까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해외여행 가면 손해”…설 연휴, 국내관광 혜택 쏟아진다
- 알뜰폰 더 싸진다…1만원대 5G 20GB 요금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