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커플 때문에 망한 견생 사진
노트펫
입력 2019-04-16 13:09 수정 2019-04-16 13:10
[노트펫] "제리야, 사진 찍는데 누나가 껴서 미안해~~"
눈치도 없이 뒤에서 속닥대는 주인 커플 때문에 꽃놀이 사진을 망친 강아지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오는 30일이면 5살이 되는 스피츠 제리. 얼마 전 예쁘게 활짝 핀 벚꽃이 지는 것이 아쉬워 서둘러 꽃놀이를 갔다. 주인 커플과 함께였다.
배경은 흐릿하게, 내 얼굴은 크게 나오게 하는게 인물 사진의 기초. 벚꽃 나무를 뒤로 하고 셀카를 찍었는데 사진을 확인해보다 절망(?)했다.
촉촉한 코에, 흩날리는 머릿결, 그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저 멀리 벚꽃 나무 아래 주인 커플이 함께 찍힌 것.
주인 커플은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제리가 셀카 찍는 것에는 안중에도 없었는데.
제리가 셀카를 찍었을 리는 없고. 제리의 주인인 누리 씨와 함께 갔던 동생이 이렇게 장난을 친 것이란다.
"동생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장난으로 제리를 앵글 앞 쪽에서 안고 찍어 줬어요. 찍고 보니 제가 제리 사진에 방해가 된 것같네요^^"
누리 씨의 말이다. 누리 씨 커플을 놀리려던 동생의 장난이었던 셈이다. 원래는 커플 사진을 제리가 방해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반대(?)가 되버렸다.
종종 고양이나 강아지가 끼어들어 인생 사진을 망쳤다는 푸념(?)이 들려오곤 한다.
웨딩 촬영에, 걷기 시작한 아이의 모습에, 다정한 커플 사진에, 혹은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난데없이 강아지와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렇게 망한 사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즐거운 추억이 되는데. 올봄 동생의 장난에 난데없이 강아지 사진을 방해하게 된 누리 씨도 추억 하나가 더해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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