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면 다 나와"..역대급 노즈워크 선보이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04-11 17:10 수정 2019-04-11 17:11
[노트펫] 독특한 방법으로 노즈워크하는 강아지 영상이 보는 이를 배꼽 잡게 했다.
승렬 씨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승렬 씨의 반려견 보리가 노즈워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에서 승렬 씨는 새로 산 노즈워크용 담요에 조각낸 당근을 담요 틈새에 하나씩 숨기고선 보리에게 "다 했다. 찾아 먹어보세요~"라고 말한다.
이에 보리는 담요 위에 올라가 잠시 킁킁 냄새를 맡더니 담요 끝부분을 물고 세차게 머리를 흔든다. 그러자 담요는 고장 난 자판기처럼 당근을 토해낸다.
열심히 준비한 노즈워크가 상상도 못 한 방법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승렬 씨는 "뭐야 뭐야"만 반복하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승렬 씨는 보리를 "예쁘디예쁜 5살 공주님"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5월 승렬 씨 어머니께서 갑자기 입양해 오신 아이로, 가족들에게 소개도 하기 전 이미 '보리'라는 이름도 정해 놓으셨단다.
보리는 입양 당시 승렬 씨 아버지의 반대를 받았지만, 현재는 가족 모두의 막둥이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승렬 씨는 "보리가 가족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데는 엉뚱발랄한 매력도 한몫하는 게 사실이지만, 사실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말했다.
승렬 씨에게는 몸이 불편한 탓에 혼자 움직이기 힘든 형이 있다. 그런 형에게 보리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보호자가 돼준다는 것이다.
보리는 승렬 씨 형이 꼬리를 잡고 흔들어도 다른 사람이 할 때와는 달리 형의 과격한 장난을 이해하고 잘 받아준다.
또 한 번은 승렬 씨 형이 혼자 화장실에 가려는 걸 가족 모두가 놓친 적이 있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보리가 우렁찬 소리로 짖어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평소 잘 짖지 않던 보리가 크게 짖자 가족들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게 승렬 씨 설명이다.
승렬 씨는 "사랑받을 행동만 골라 하는 보리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처음에 입양을 반대하셨던 아버지는 어느새 보리 팬클럽 명예회장이 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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