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어~ 집사 왔는가~"..이 정도는 돼야 진짜 '거만한'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4-08 16:09 수정 2019-04-08 16:11
[노트펫] 세상 거만한 자세를 선보이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어 왔니?"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바구니 위에 드러누워 있는 고양이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앙증맞은 외모와는 달리 사진 속 고양이의 자세는 '거만함'의 끝판왕.
비스듬한 자세로 한쪽 앞발을 걸친 거만한 고양이는 집사를 바라는 표정까지 '주인님'답게 완벽하게 거만한 모습이다.
얼핏 보면 뒷다리도 살짝 꼬고 있는 것 같은데.
거만한 고양이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응~ 어서 오고~ 간식은 사 왔니?", "돈 뺏듯이 츄르 뺏을 포스", "조랭이떡같이 생긴 게 세상 귀엽다", "그래 이 정도 귀여우면 거만해도 돼~"라며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고양이 '송사리(이하 사리)'의 집사 희진 씨는 "사리는 고양이답게 상자나 비닐봉지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데 어느 날 가만히 있다가 바구니에 들어가 앉더니 저런 자세를 취했다"며 "그 모습을 보자마자 너무 웃겨서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자세는 거만하지만 사실 평소 성격은 자세와는 다르게 애교가 정말 많은 개냥이"라고 사리를 소개한 희진 씨.
사리는 2살 된 먼치킨 수컷으로, 큰 눈과 분홍분홍한 코를 자랑하는 자타공인 '절세미묘'다.
겁이 많고 호기심도 많고, 특히 집사 희진 씨에 대한 사랑이 넘쳐 등을 타고 올라가 '어부바'를 하는 게 취미다.
식탐은 또 얼마나 많은지 희진 씨가 식사를 할 때면 꼭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희진 씨의 음식을 탐내곤 한다는데.
커다란 눈망울로 빤히 쳐다보는 사리 때문에 희진 씨는 식사 때마다 사리의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단다.
마치 인형같이 앙증맞은 외모를 자랑하는 사리지만, 아들 노릇 하나는 톡톡히 한다고.
"사리는 제 보디가드"라며 "제가 화장실을 갈 때면 꼭 앞에 서서 지켜주곤 한다"고 사리를 칭찬하는 희진 씨의 얼굴에는 진한 애정이 가득했다.
희진 씨는 "어릴 때부터 등을 타고 올라오는 걸 좋아하는 사리 때문에 머리도 많이 뜯기고 등에 상처가 난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건강하게 잘 커 줘서 그저 고맙다"며 "특히 함께 사는 반려견 송아지를 괴롭히지 않고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내줘서 더 고마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송사리랑 송아지랑 지금처럼 싸우지 말고 잘 지내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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