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 공격받은 주민 구한 이웃집 반려견..견주 “자랑스럽다”
노트펫
입력 2019-04-05 17:16 수정 2019-04-05 17:16
[노트펫] 미국에서 이웃집 반려견이 동네 개들의 공격을 받은 여성을 구했다고 미국 잭슨빌 지역방송 뉴스4잭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론다 브로드낵스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 주(州) 잭슨빌 시(市) 웨스트사이드 소재 자택에서 저녁 산책을 나섰다. 그런데 개 2마리가 짖으며 그녀를 쫓아왔다. 놀란 그녀는 도망치다가 자택 앞마당에 넘어졌고, 개들이 달려들었다.
그때 맞은편 집에 사는 반려견 ‘조던’이 그녀를 구하려고 달려왔다. 8살 갈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은 용맹하게 개들에게 맞섰고, 개들은 곧 도망쳤다.
브로드낵스는 “만약 조던이 없었다면, 내가 어디 있을지, 살아있더라도 내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며 조던에게 감사했다. 브로드낵스는 다리에 5곳이나 상처를 입었지만, 한 주 뒤에 모두 아물었다고 한다.
조던의 견주 조니 밈스는 “이 녀석은 내 아들이며, 내 자부심이자 기쁨”이라며 조던을 자랑스러워했다. 밈스는 평소 조던을 실내에 두기 때문에, 그날따라 조던을 우연히 밖에 둔 것이 행운이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브로드낵스를 공격한 개들도 두 이웃의 반려견들로, 이 개들이 주민을 공격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두 집이 반려견들을 풀어서 기르는 바람에 이웃들이 피해를 입은 것.
잭슨빌 동물 관리 당국은 브로드낵스의 사고 다음날에도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두 집이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4잭스 방송사도 두 집을 찾아갔지만, 견주들을 만날 수 없었다.
한 이웃은 소셜 미디어에서 그 개들이 고양이 한 마리를 물어 죽인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견주들에게 우려를 표시했다.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브로드낵스도 “오늘 나는 괜찮지만, 그 개들이 어느 집 개인지,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나는 나의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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