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집사의 생생증언.."고양이는 액체가 아닙니다!"
노트펫
입력 2019-04-05 17:13 수정 2019-04-05 17:13
[노트펫] 유연한 몸으로 원하는 곳은 아무리 좁은 곳이라도 어떻게든 지나다니는 고양이들.
저러다 흐르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모습에 사람들은 소위 '고양이 액체설'을 심심찮게 제기해왔다.
증명이라도 하듯 고양이들은 마치 액체처럼 유연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그런데 최근 반려묘와 동거 중인 한 현실 집사가 "고양이는 액체가 아니다"라는 생생한 증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도대체 누가 고양이를 액체라고 한 거죠?"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살짝 열린 문틈으로 나오려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좁은 틈이지만 액체인 고양이가 통과하기엔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영상 속 고양이는 고개를 몇 번이나 뺐다 넣기를 반복하며 의도치 않은 몸개그를 보여주고 있다.
고개를 쏙쏙 돌려가며 한참이나 애를 쓴 후에야 간신히 문틈 사이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비록 문밖에 나오기는 성공했지만, 집사가 보는 앞에서 '주인님'의 체면은 말이 아닐 것 같은데.
민망한지 괜히 그루밍을 해본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맙소사 고양이가 액체가 아니었다니 충격이다", "허우적거리다가 고장 나버렸네", "아가 혹시…… 살찐 거니? 그래도 귀여워"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고양이 '루미'의 보호자인 정현 씨는 "루미가 혼자 부엌에 들어갔다가 나오질 못하고 저러고 있길래 너무 웃겨서 바로 촬영을 했다"며
"평소에는 부엌을 들락날락할 때 저렇게 끼인 적이 없어서 저런 모습을 저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바보 같으면서도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다"고 덧붙였다.
루미는 생후 11개월 된 코리안 숏헤어 공주님으로, 온순하며 사람을 유난히 잘 따르는 '개냥이'다.
정현 씨는 과거 길고양이 어미에게 버려진 루미를 안쓰러운 마음에 데려와 보살피게 됐다.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주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정말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라며 루미를 소개한 정현 씨.
"고양이치고 드물게 산책도 잘하는 산책냥이에, 옷도 잘 입어주는 착한 아이다"고 루미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는 정현 씨의 얼굴에는 루미를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정현 씨는 "오래오래 지금처럼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내 새끼!"라고 루미를 향한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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