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정도는 해줘야 인싸 댕냥이'
노트펫
입력 2019-04-04 15:08 수정 2019-04-04 15:09
'펫팸들은 지금 반려동물과 카톡 삼매경'
[노트펫] 강아지나 고양이가 카카오톡을 보내 온다면 어떤 내용일까.
자신의 반려동물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한 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 씨가 반려견 볶음이와 나눈 카톡 내용이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 온 손님 때문에 저녁 8시가 지나 퇴근을 서두르는 아름 씨에게 볶음이가 카톡을 보내왔다.
"눈나 장난감 새로 사줭" 사준 지 고작 이틀 밖에 안됐는데 볶음이가 망가뜨려놨다. 그러곤 다시 사달란다.
떼를 쓰는 볶음이. 사주지 않는다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경고(?)까지 서슴지 않는다. 볶음이는 사주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다시 해맑아진 모습을 보내온다.
지원 씨는 고양이 앙금이로부터 프사 사진을 골라 달라는 카톡을 받았다.
이불 속에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는 사진. 장난감 위에 누워 어딘가를 아련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진.. 사진 세 장을 보내온 앙금이.
오전 근무 시간이라 제대로 답변해 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지원 씨. 그래도 앙금이가 이해해 주니 다행이다.
집에 언제 오느냐는 물음도 빠뜨리지 않는 앙금이. 실은 마약 간식 츄르 사오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엽기사진를 보여주는 주인에게 지워 달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진짜라고 믿는 이들은 없을 테다. 카카오톡 스타일의 컨텐츠 편집 기능을 활용해 만들어낸 가상의 대화다.
혼자서 시간을 보낼 강아지와 고양이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담겼다.
어떤 카카오톡 대화는 다투는 내용들도 있는데 귀여운 불만 혹은 미안함이 묻어난다.
물론 사람처럼 말을 했으면 얼마나 재미날까 하는 궁금증이 출발점이 됐을 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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