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렇게 간택 당했습니다" 팔불출 집사의 반려묘 소개
노트펫
입력 2019-03-27 17:09 수정 2019-03-27 17:10
[노트펫] 집사들의 공통점이라면 뜬금없이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소개한다는 것이다.
도리의 집사 동호 씨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지난 23일 고양이 집사들이 모인 SNS 페이지에 "닭도리탕 먹고 있는데 저희 집 문을 두드리고 들어온 도리입니다"라며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반려묘 도리를 소개했다.
동호 씨가 밝힌 도리를 입양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2017년 9월 동호 씨는 부모님과 야식을 먹던 도중 누군가 현관문을 세차게 긁는 소리가 들려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당시 새끼 고양이였던 도리가 집으로 들어왔다.
동호 씨는 속으로 '드디어 나도 간택 당하는구나'라며 쾌재를 불렀지만, 평소 동물 키우는 걸 반대하시던 부모님 앞이어서 괜스레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의외로 부모님께서는 "집에 들어온 동물은 내쫓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도리를 입양하자는 뜻을 밝히셨고, 동호 씨는 꿈에 그리던 집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동호 씨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다음 날 동물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캣타워와 화장실 등 모든 물품을 한가득 사서 집에 돌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8개월이 지난 현재 도리 물품 가운데 바뀌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낡거나 고장나 교체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품질에 굉장히 엄격한 도리 성격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집'이다. 도리는 벌써 집을 5번이나 갈아치웠다.
동호 씨는 며칠 전 방문한 동물병원에서 본 고양이 집에 시선이 이끌렸다. 왠지 이 집이라면 도리가 이용해 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은 동호 씨.
20만원에 달하는 사악한 가격에 동호 씨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집사라면 무릇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법이다.
동호 씨의 과감한 결단은 성공적이었다. 다행히 도리가 흔쾌히 이용해준 덕분에 동호 씨는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미사용한 고양이 집 팝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더는 올리지 않아도 됐다.
동호 씨는 "도리를 입양한 뒤 힘든 일은 도리 덕분에 절반이 됐고, 기쁜 일은 배가 됐다"며 "특히 도리를 들인 뒤로 정말 좋은 여자친구가 생겨 매일매일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더 생기면 도리에게도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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