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당하는 중"..반려견 많은 견주의 즐거운 고충
노트펫
입력 2019-03-22 17:11 수정 2019-03-22 17:12
[노트펫] 반려견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힘든 일을 꼽으라면 산책을 말하는 이가 적지 않다. 체력적인 부담도 적지 않고, 날씨도 고려해야 하며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극성이어서다.
효빈 씨는 특히 산책이 쉽지 않다. 머니, 코니, 해니 등 반려견 3마리와 직장에서 키우는 장군이까지 모두 4마리와 산책하기 때문이다.
모두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이라 산책도 즐겁지만, 힘든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산책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일을 겪었다. 아이들과의 산책을 기념할 겸 영상으로 남기고, 이를 SNS에 올린 것이 큰 인기를 얻어서다.
효빈 씨는 영상을 본 네티즌의 칭찬, 격려에 힘을 얻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산책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예상외로 여러 마리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동질감도 느꼈다.
효빈 씨는 2017년 5월 처음 만난 미니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코카스파니엘 코니를 입양한 뒤 2018년 10월 스피츠 해니까지 모두 3마리를 입양했다.
하얀 진돗개는 효빈 씨의 반려견은 아니고, 그가 일하는 직장의 마스코트인 장군이다. 워낙 예쁜 짓만 골라하다 보니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함께 산책한다는 게 효빈 씨 설명이다.
때로는 효빈 씨 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자기도 한다니 효빈 씨 반려견들과는 '짱친'인 셈이다.
효빈 씨는 고양이를 오래 키운 숙련된 집사이기도 한데, 강아지 친구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고양이와 달리 표현력이 풍부한 반려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특히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반기는 모습에서 고맙고, 또 근무시간이 길어 미안하다"며 "아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힘들지만 꾸준히 산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마리와 함께 산책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가장 부담되는 건 체력적인 부분이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어서 여기에 약간의 요령이 생기자 처음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산책하고 있다.
그럼에도 4마리와 함께 산책하는 건 엄청난 체력을 요한다.
효빈 씨는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산책하는 편"이라며 "4마리와 함께 산책하면 한겨울 새벽에도 땀이 뻘뻘난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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