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졸업 사진 찍을 수 있다'..친구 대신 고양이 데려온 남성
노트펫
입력 2019-03-18 11:11 수정 2019-03-18 11:12
[노트펫] 소중한 친구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날을 훨씬 더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워털루 대학(University of Waterloo)의 한 학생이 졸업 앨범 촬영을 절친인 고양이와 함께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당 학교에서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친한 친구를 데려오면 함께 졸업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사전에 공지했다.
학생 파커(Parker)는 공식적인 대학 졸업 앨범 촬영에 친구를 데려올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절친인 고양이 '제우스(Zeus)'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사람 친구 대신으로 말이다.
파커는 "나와 나의 고양이 제우스는 끈끈한 애착 관계를 맺고 있다"며 "제우스는 내가 만난 고양이 중 가장 관대하고, 친구를 정말 좋아하며 특히 안겨있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평소 사람들에게 안기거나 관심을 받기 좋아하는 제우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 파커.
촬영 전 사진작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고양이와 함께 촬영하고 싶다는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파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필 사진 촬영 당일 조금 전에 중간고사가 있어 시험을 보고 다시 집으로 가 서둘러 제우스를 데려와야 했다"며 "나는 지쳤지만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커는 "제우스는 촬영이 진행 동안 매우 얌전했고, 내가 다른 사진들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주변을 탐색했다"고 말했다.
파커는 4년 전 그의 아내와 함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제우스와 줄루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입양했다.
그는 "우리는 제우스가 우리를 꼭 껴안았을 때 가족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제우스는 많은 애정을 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함께하게 된 파커와 제우스는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 됐고, 졸업앨범 촬영까지 함께하게 됐다. 둘의 남다른 유대감 덕분에 촬영은 순조롭게 끝이 났으며, 평생 추억할만한 결과물을 남겼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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