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싸움에 우승 날아가`..썰매개 파업으로 경주 포기한 우승후보
노트펫
입력 2019-03-13 17:12 수정 2019-03-13 17:14
[노트펫] 세계적인 개썰매 경주대회의 우승후보 중 한 명인 프랑스인 썰매꾼이 썰매개들의 파업으로 경주대회를 포기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 프티(38세)는 지난 2일 시작한 세계적인 개썰매 경주대회 ‘아이디타로드 트레일’에서 선두그룹에 속했다. 그러나 프티는 지난 11일 베링 해 해안을 따라 경주하다가, 경주를 포기했다. 바로 썰매개들의 파업 때문이다.
프티와 썰매개들은 미국 알래스카 주(州) 코유크 시(市)에 있는 중간기록 확인지점을 향해 가던 중 휴식을 취했다. 그때 썰매개 ‘조이’가 자신보다 어린 썰매개에게 달려들어서 싸움이 벌어졌다. 프티가 둘을 뜯어말려서 싸움이 끝났지만, 그때부터 썰매개들이 경주를 거부했다.
프티는 아이디타로드 공식홈페이지에서 “나는 조이에게 고함을 쳤고, 모두 그 고함소리를 들었고,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그러자 개들이 더 이상 어디로든 가지 않아서, 우리는 여기서 캠핑을 했다”고 밝혔다. 프티는 썰매개들에게 충분한 식사를 제공했고, 아픈 개들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프티의 팀은 다른 팀보다 5시간 정도 앞섰고, 목적지인 알래스카 주 놈 시까지 200마일(약 322㎞ 밖에 남지 않았지만, 썰매개들의 파업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프티는 대회를 포기했다. 전체 구간은 약 1000마일(1609㎞)로, 프티 팀은 5분의 4를 마친 상태였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은 프티가 그의 팀에서 썰매개 4마리를 제외해 남은 10마리에게 부담이 가중된 점을 비판했다.
그러나 1985년 우승자이자 첫 여성 우승자인 리비 리들스는 프티의 대회 포기가 개썰매 경주에 예술적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했다.
40년 경력의 리들스는 “현재 닉 프티가 개썰매 업계에서 최고의 썰매꾼 중 하나”라며 “때때로 신 포도 한 알이면 충분해서, 나쁜 태도를 가진 개 한 마리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허스키는 다른 견종에 비해 더 원시적이어서, 늑대에 가깝다고 한다. 먹는 게 발단이 돼서 싸우는 경우가 잦다는 해석이다.
리들스는 “사람들은 놈 시까지 이 개들을 몰아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썰매꾼이 썰매개와 나눈 직관, 의사소통, 신뢰, 경험 등의 총합이 협심해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밤 기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52곳 중 7팀이 경주를 중도에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승자는 현지시간 13일에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프티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베링 해 구간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눈보라를 만나서 2위로 밀려났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N 탑기사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아가씨’ ‘여기요(저기요)’…연령·성별 따라 호칭 달라
- ‘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 “성경에 대한 흥미 느끼도록…입문 돕는 바람잡이 되고파”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삼성, 쓰던 갤럭시폰 매입 시작…중고폰 시장 메기될까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해외여행 가면 손해”…설 연휴, 국내관광 혜택 쏟아진다
- 알뜰폰 더 싸진다…1만원대 5G 20GB 요금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