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겁먹은 채 방황하던 강아지 구조한 '천사' 운전자
노트펫
입력 2019-03-12 15:13 수정 2019-03-12 15:14
[노트펫] 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 위에서 겁먹은 채 위태롭게 방황하던 강아지를 구조한 운전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하이넷'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운전자가 "유기견 구조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거주하는 삼십 대 중반 남자라고 밝힌 이 운전자는 10일 오전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도로 위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운전자는 "갑자기 정체되길래 보니 저 큰 도로에 조그마한 흰색 포메라니안이 방황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평소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다던 그는 그대로 두면 강아지가 사고라도 당할까 싶어 직접 구조에 나섰다.
운전자에 따르면 강아지는 소리를 내 부르자 꼬리까지 치며 다가올 정도로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무사히 강아지를 구한 그는 편의점에서 습식사료와 물을 사 강아지에게 먹인 후, 발견장소로 돌아가 근처 가게를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오전에 강아지를 찾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게 됐고, 유기된 게 아니라 잃어버린 강아지라 판단돼 가까운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마침 강아지 실종신고가 들어왔으며 신고된 강아지 역시 흰색 포메라니안이라고 말했고, 결국 운전자는 경찰에 강아지를 인계했다.
마음 따뜻한 '천사' 운전자의 선행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3대가 복 받으실 겁니다", "위험하고 번거로운 일인데 수고하셨습니다", "강아지가 천사님을 만났네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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