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갇힌 족제비 꺼내 줬더니..'
노트펫
입력 2019-03-11 17:15 수정 2019-03-11 17:17
[노트펫] 족제비를 구조한 뒤 허탈해하는 구조대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아침 충청남도의 어느 공원 음수대 옆에서 한 남성이 뭔가를 꺼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봄철이 다가오자 음수대 가동을 위해 점검을 나왔던 공원 관리자가 바로 옆 맨홀 속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출동한 재활관리사가 안을 살펴본 결과, 족제비 한 마리가 좁은 관 안에서 몸을 돌돌 말고 있었습니다.
들어 올렸을 때 담을 수 있도록 포획통을 옆에 놓고 시작된 구조. 몸에 걸 수 있는 올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1차 시도 실패, 2차 시도 실패, 3차 시도 실패. 족제비는 좁은 곳도 쉽사리 드나들 수 있게 체형이 발달했습니다. 자신을 옭아매기 들어오는 올무를 요리조리 피하며 재활관리사의 애를 먹였습니다.
드디어 4차 시도에 잡혀 올라온 족제비. 그대로 끌어 올려 포획통에 넣고 방심(?)하는 순간, 족제비는 잽싸게 달아나 버립니다.
실제 구조에 투입한 시간은 채 10분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잡았던 족제비를 놓친 재활관리사는 허탈하기만 합니다.
쓴웃음만 짓고마는 재활관리사.
"재빠르게 족제비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털이 아주 약간 젖어있을 뿐, 상처는 없었습니다. 갇혀 있던 시간도 길지 않아 활력은 보다시피....."
동영상에 적힌 자막에서도 허탈한 심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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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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