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가 된 초대박 '고양이 정수기'
노트펫
입력 2019-03-08 17:12 수정 2019-03-08 17:14
[노트펫] "물이 제대로 안나와요."
초대박을 친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불만이 몇개월째 잦아들지 않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개설된 고양이용 정수기 '두잇 워터팟' 코너에는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3개월째다.
정수기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거나, 전원이 스스로 차단되거나, AS가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등등의 불만들이다.
세계 최초의 고양이용 정수기임을 자랑했던 두잇 워터팟은 지난해 12월 펀딩을 완료했을 당시 4억4500여 만원이 모여, 8913%의 목표달성률을 기록했다. 무려 5200명이 10만원에 가까운 제품을 사겠다고 나선 것이다.
두잇은 정수기에 앞서 와디즈에서 드라이하우스로 2억원을 펀딩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두번째였던 정수기 펀딩은 하루 만에 2억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와디즈에서는 이같은 성공에 고무돼 두잇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워터팟의 펀딩 매진 사례는 전작으로 얻은 신뢰에다 그간 고양이 음수량 증대에 목이 말랐던 고양이 집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셈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 제품이 배송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물이 잘 뿜어져 나오지 않는다든지, 소음이 생각보다 크다든지 하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회사 측은 고객서비스 담당 직원을 배치하는 한편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전량 검수하고 배송을 재개했지만 불만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배송은 이미 예정보다 2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다.
두잇 측은 이같은 상황에 8일 "불편함을 겪고 계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면서 "현재 모든 인력이 AS가 필요하신 후원자님, 문제 해결이 필요한 후원자님들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읍소했다.
두잇 측의 문제 해결이 장기화되는 사이, 반려동물 업체들도 나름대로 끙끙 앓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에게 와디즈는 그간 등용문처럼 여겨져 왔다.
두잇을 비롯해 여러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이 펀딩에 성공하는 한편으로 주목을 받게 되자 와디즈가 매력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부상했던 것. 마케팅 자원이 일천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와디즈 펀딩에 나섰다가 조그마한 하자라도 발견된다면 제품은 물론 회사 신뢰 하락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한 반려동물용품 회사 관계자는 "와디즈을 통한 펀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다가 이번 두잇 건을 보면서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며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을 파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생길 것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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