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 총부채 6200조 원 돌파…1년 새 약 250조 원↑
주애진 기자
입력 2025-03-20 10:09 수정 2025-03-20 10:25

한국의 가계·기업·정부 부채를 모두 더한 국가 총부채 규모가 6200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정부부채가 1년 새 약 12% 증가해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말 기준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6222조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약 247조 원(약 4.1%) 늘어난 규모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통계다.
기업부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조 원(2.9%) 늘어난 2798조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부채도 228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5조 원(2.0%) 늘었다. 정부부채는 1141조 원으로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3년 3분기 말 1020조 원에서 2024년 3분기 말 1141조 원으로 121조 원(11.9%) 불어났다.
한국의 총부채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 1분기(1~3월) 말 5000조 원을 넘어섰다.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23년 말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7.2%로, 2021년 2분기(4~6월) 말(247.0%) 이후 가장 낮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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