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달부터 ‘15% 감축’ 철강 수입량 옥죈다…韓도 영향

김윤진 기자

입력 2025-03-19 23:26 수정 2025-03-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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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 AP 뉴시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1일부터 철강 수입량을 제한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해 시행하겠다고 1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앞서 12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1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을 피해 유럽으로 제3국 철강이 밀려들어올 것을 우려한 EU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대응책을 내놓은 것. 철강은 한국의 EU 주력 수출 제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또한 이번 조치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19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 기자회견에서 “수입량을 최대 15%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EU가 2018년부터 ‘철강 세이프가드’를 통해 철강 제품 26종에 할당량(쿼터)을 적용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물리고 있다. 할당량 내에서 수입되는 양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국가별로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 할당량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세주르네 부위원장은 “국가 안보를 언급하며 아무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시기에 EU 산업이 붕괴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의 방위 산업 재건에 철강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수입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철강 없이는 방위 산업, 자동차도 없으며 우리는 산업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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