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AA]독일이 만든 ‘친환경 모터쇼’… 120년 위상은 흔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9-11 12:59 수정 2019-09-11 17:36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친환경·SUV·불황으로 요약된다.
10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로 막을 올린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하 IAA)에는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주로 독일 업체들의 친환경차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참가 업체들의 SUV 라인업 강화 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감소 추세 및 경기 침체 영향 탓에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IAA 참가를 포기하면서 모터쇼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이번 IAA는 대체 연료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전 개발 초기단계에서 한 단계 도약해 실생활에 바로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친환경차 관련 기술이 구체화됐다. 포문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속한 폴크스바겐이 열였다. 폴크스바겐은 ‘MEB 플랫폼’으로 만든 첫 양산형 전기차 ‘ID.3’를 공개하며 변화를 꽤했다. 폴크스바겐 MEB 플랫폼은 전기차의 뼈대와 주요 부품 등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놨다. 기본 플랫폼에 다른 부품이나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형태의 차량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ID.3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했다. ID.3는 77kWh 용량 배터리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고객 인도는 내년 2분기(4∼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3만 유로(약 3900만 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신형 ‘e-업’과 ‘e-비틀’과 같은 소형 전기차도 볼 수 있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구동 오프로드 차량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AI:트레일 (AI:TRAIL)’ 콘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포뮬러E 레이싱카 ‘아우디 e-트론 FE06’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내년에 출시될 고성능 SUV 전기차인 E-트론 스포츠백도 깜짝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최대 주행거리가 700km에 이르는 세단형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S’를 데뷔시켰다. 이 차는 벤츠 전동화 플랫폼 MEA을 기반으로, 쿠페형 세단인 CLS와 닮은 차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벤츠는 세계 최초로 V클래스 기반의 프리미엄 전기 밴 ‘EQV’도 소개했다.
BMW 전시관에서는 고성능 브랜드 ‘M’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동화 콘셉트카를 확인할 수 이썼다. ‘비전 M넥스트 콘셉트’는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PHEV다. 시스템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MINI는 순수전기차 ‘뉴 미니 쿠퍼 SE’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미니 쿠퍼 S E 컨트리맨 ALL4’를 쇼 프리미어로 준비했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콘셉트카인 ‘45’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45는 1974년 선보인 현대차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결과물로, 포니 탄생 45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UV 라인업도 한층 두터워졌다. 참가 업체들은 이번 IAA에서 SUV 기반 친환경차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을 전시했다. BMW는 X1, X3 플러그인하이브리드,X6, 수소차 i 하이드로젠 넥스트 등을 내놨고, 벤츠는 중형 SUV GLE를 기반으로 제작된 GLE 3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GLE 쿠페형 모델이 전시됐다. 랜드로버는 4년 만에 부활한 정통 오프로도 SUV 디펜더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랑크푸르트=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10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로 막을 올린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하 IAA)에는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주로 독일 업체들의 친환경차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참가 업체들의 SUV 라인업 강화 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감소 추세 및 경기 침체 영향 탓에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IAA 참가를 포기하면서 모터쇼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이번 IAA는 대체 연료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전 개발 초기단계에서 한 단계 도약해 실생활에 바로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친환경차 관련 기술이 구체화됐다. 포문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속한 폴크스바겐이 열였다. 폴크스바겐은 ‘MEB 플랫폼’으로 만든 첫 양산형 전기차 ‘ID.3’를 공개하며 변화를 꽤했다. 폴크스바겐 MEB 플랫폼은 전기차의 뼈대와 주요 부품 등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놨다. 기본 플랫폼에 다른 부품이나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형태의 차량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ID.3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했다. ID.3는 77kWh 용량 배터리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고객 인도는 내년 2분기(4∼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3만 유로(약 3900만 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신형 ‘e-업’과 ‘e-비틀’과 같은 소형 전기차도 볼 수 있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구동 오프로드 차량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AI:트레일 (AI:TRAIL)’ 콘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포뮬러E 레이싱카 ‘아우디 e-트론 FE06’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내년에 출시될 고성능 SUV 전기차인 E-트론 스포츠백도 깜짝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최대 주행거리가 700km에 이르는 세단형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S’를 데뷔시켰다. 이 차는 벤츠 전동화 플랫폼 MEA을 기반으로, 쿠페형 세단인 CLS와 닮은 차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벤츠는 세계 최초로 V클래스 기반의 프리미엄 전기 밴 ‘EQV’도 소개했다.
BMW 전시관에서는 고성능 브랜드 ‘M’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동화 콘셉트카를 확인할 수 이썼다. ‘비전 M넥스트 콘셉트’는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PHEV다. 시스템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MINI는 순수전기차 ‘뉴 미니 쿠퍼 SE’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미니 쿠퍼 S E 컨트리맨 ALL4’를 쇼 프리미어로 준비했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콘셉트카인 ‘45’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45는 1974년 선보인 현대차 최초의 콘셉트카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결과물로, 포니 탄생 45주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UV 라인업도 한층 두터워졌다. 참가 업체들은 이번 IAA에서 SUV 기반 친환경차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을 전시했다. BMW는 X1, X3 플러그인하이브리드,X6, 수소차 i 하이드로젠 넥스트 등을 내놨고, 벤츠는 중형 SUV GLE를 기반으로 제작된 GLE 3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GLE 쿠페형 모델이 전시됐다. 랜드로버는 4년 만에 부활한 정통 오프로도 SUV 디펜더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897년 처음 시작돼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위상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선택과 집중’ 기조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AA는 도요타, 닛산, 캐딜락, 애스턴마틴, 지프, 롤스로이스, 푸조, 볼보 등 자동차 업체가 스무 곳이 넘게 빠져 볼거리가 많이 줄었다.
한편, 이번 2019 IAA는 12일부터 공식 개막해 22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9유로부터 시작한다.
프랑크푸르트=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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