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알리·테무 어린이용품서 기준치 348배 발암물질 검출

이소정 기자

입력 2024-04-25 16:31 수정 2024-04-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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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신발 장식품에서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이 기준치의 348배 넘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다음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 장식품과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준치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어린이 신발 장식품. 서울시 제공

어린이 슬리퍼와 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인 ‘지비츠’ 제품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넘게 나왔다. 해당 성분들은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기준치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 서울시 제공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기별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매달 선정해 유해성 검사 실시 후 결과를 공개한다. 품목,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가 포함된 안전성 조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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