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AA]정의선 수석부회장, BMW ‘콘셉트 4’에 관심↑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9-10 20:47 수정 2019-09-11 09:22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이 10일(현지 시간)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간)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하 IAA)’ 언론 공개 행사에 참관해 BMW 콘셉트카를 유심히 살펴봤다. 궁극의 경쟁 상대로 두고 있는 BMW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고성능 모델 강화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전용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곧바로 메쎄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차는 이번 IAA에서 EV 콘셉트카 ‘45’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관련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45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45는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지 45년이 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5에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가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45 콘셉트카가 잘 나온 것 같다”며 “양산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실제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포니 디자인을 재해석한 전기차(프로젝트명 NE)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번 IAA에서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과 콘셉트 4에 대해 오랫동안 대화를 주고받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임승모 BMW 디자이너가 참여한 콘셉트 4는 내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4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토타입 버전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지난 5월 유럽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신사업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아이오니티와 같은 고출력 고속 충전기를 국내에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전문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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