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가 되고 싶어요”
동아경제
입력 2013-10-16 09:15:00 수정 2013-10-18 10:54:01

아버지 권유로 카트 시작해
입문 4개월 만에 대회 입상

안찬수는 “2011년 영암 F1경기를 관람한 후 아버지의 권유로 카트를 처음 접했어요. 아버지는 오프로드 레이서 출신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죠. 비록 아버지의 제안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카트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지명호 역시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4개월 전 카트 선수가 됐다. 지명호는 “아버지가 저의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 주기위해 카트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카트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열심히 했죠. 지난달 2013 코리아 오픈 카트 내구 레이스(KOKER)에서 찬수 형과 함께 팀(화랑)대표로 출전해 3위에 입상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어요.”
현재 두 선수는 국내 대회에 참가해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안찬수의 경우 2012년 ▲KKC 제1전 야마하(YAMAHA) 신인전 2위 ▲KKC 제4전 야마하 신인전 3위 ▲야마하 SL 컵 최종전 선수권전 1위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KOKER 제1전 ROK전 1위 ▲KOKER 제2전 ROK전 2위 ▲KOKER 제3전 ROK전 2위 등 매 대회마다 활약했다.
지명호는 데뷔 후 ‘2013년 KOKER 제3전 ROK전’에서 처음 3위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제4전 역시 3위를 지켰다. 또한 안찬수·지명호·김병석이 팀을 이뤄 참가했던 ‘2013년 KOKER 제3전 내구레이스’에서도 3위로 포디움(시상대)에 섰다.

슈마허·베텔·헤밀턴도 거쳐
카트 경주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모터스포츠다. 레저용으로만 일부 알려졌을 뿐이다. 대한민국에는 고작 10여개의 카트팀이 있고, 대회가 열릴 수 있는 서킷은 영암과 파주 경기장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을 벗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해외에선 드라이버가 거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카트 인구가 상당하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일본경주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약 6만 명, 공인카트 경기장 51곳에 연습장은 500여 곳에 이른다.
특히 전 세계 카트 생산 90%를 차지하는 이탈리아에는 프랑스·독일·스페인을 비롯해 주변국의 드라이버 꿈나무들이 체계적으로 카트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카트 스쿨에서 배출한 드라이버는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를 비롯해 세바스찬 베텔(독일),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루이스 해밀턴(영국) 등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ROK 컵 인터내셔널 2013’ 17일 본선
50개국 300명 선수들 순위 경쟁 치열

경기는 원메이크(단일 엔진·보텍스 ROK 엔진) 스프린터 경주 형식으로 국제카트연맹(CIK-FIA) 공인 클래스(수퍼 ROK·시니어 ROK·주니어 ROK)와 이탈리아 국내 클래스(미니 ROK·시프터 ROK)로 나뉜다.
안찬수는 카트와 드라이버를 합해 최소 무게 160kg을 충족시키고 만 15세 이상 B 또는 C이상의 국제라이선스를 보유해야 출전할 수 있는 시니어 ROK 부문(2년 연속), 지명호는 145kg에 만 16세까지 B 또는 C이상의 국제라이선스를 갖춘 주니어 ROK 부문에 나선다. 지명호가 포함된 클래스에는 미하엘 슈마허 아들이 참가해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대회 출전을 준비해온 이들의 목표는 본선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두 선수는 “34명이 겨루는 본선에 나가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면 포디움에 오르는 행운도 있겠죠. 물론 최종 목표는 F1 드라이버입니다.”라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로나토=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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