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빠른 페라리, “340km/h 질주 본능을 깨우다”
동아경제
입력 2012-04-25 18:45 수정 2012-04-25 18:49
페라리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2 베이징모터쇼’에서 새로운 V12모델 ‘F12 베를리네타’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자연 흡기 직분사 방식의 새로운 6262cc V12 엔진이 탑재돼 8250rpm에서 최대출력 740마력, 8700rpm에서 최대토크 70.4kg.m을 발휘하며 페라리 차량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7단 F1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했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기까지 3.1초, 200km/h는 8.5초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340km/h에 이르며 페라리 피오라노 서킷에서 랩 타임 1분 23초를 기록해 역사상 가장 빠른 페라리로 기록됐다.
F12 베를리네타는 이전 V12 모델보다 짧은 휠베이스에 새로운 서스펜션과 기어박스 구조 설계를 통해 더욱 콤팩트한 차체를 만들어 냈다. 또한 엔진의 위치와 좌석의 위치를 낮게 조정하여 완벽한 무게 배분(46:54) 및 낮아진 무게 중심을 통해 차체의 안정성과 최적의 핸들링을 구현하도록 했다.
차량의 전면에는 보닛의 형상을 이용해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는 ‘에어로 브릿지’가 최초로 적용됐고, 고온에서 자동적으로 개폐돼 브레이크의 열을 식혀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쿨링시스템’이 장착됐다.
페라리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미드-리어 엔진에 탑재된 ‘HY-KERS’ 시스템도 선보였다. F1 차량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기술인 HY-KERS 시스템은 차량의 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배출가스는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HY-KERS 시스템의 전기모터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중 하나의 클러치와 연결된 축만을 사용하여 동력을 전달하게 된다. 이로써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사이에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동력 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전기모터는 제동 시에 발생되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하는 발전기의 역할을 하며, F1 기술을 접목한 전자제어장치(ECU)를 통해 전기모터 제어뿐만 아니라 보조 시스템에 대한 동력 관리(파워 스티어링, 브레이크 서보, 공조장치, 온보드 시스템)를 담당한다.
페라리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의 연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으며, 조만간 개발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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