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서 시간당 68대 車 찍어내…
동아경제
입력 2012-04-25 13:35 수정 2012-04-25 14:08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공장은 어디일까. 정답은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와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제2공장이다.
2공장은 UPH(1시간당 자동차 생산대수) 68로 중국 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평균인 30~40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생산성이다. 북경현대는 중국 진출 1년 5개월만인 2003년 5월 중국 내 자동차 공장 가운데 최단기간에 10만대 생산을 돌파해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5일 중국 베이징 순통거리에 있는 2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2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혼류생산에 있다. 혼류생산은 1개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모델의 자동차를 동시에 조립 생산한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2공장에서 YF쏘나타와 아반떼 등 5개 차종을 연간 30만대가량 생산하고 있다.
생산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김태윤 부사장은 “2공장은 40%이상의 공정에 모듈화가 적용되고, 상당부분 자동화가 이뤄져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만약 보통의 글로벌 업체처럼 생산 차종을 2개 이내로 줄인다면 세계 최고의 UPH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생산속도가 빠른 만큼 품질이 떨어지고 불량률도 높지 않을까.
김 부사장은 “품질과 관련된 공정은 모든 것이 자동화됐다”면서 “한국이나 미국의 현대차 공장과 비슷한 품질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
2공장 조근희 과장도 “2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출고검사에서 97%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어느 완성차 공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북경현대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3월말 현재 북경현대의 재고량은 1주일분으로 재고차를 쌓아둘 틈이 없다. 북경현대의 올해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목표는 79만대이다.
베이징=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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