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를 닮은 현대차 신형 싼타페 광고 “너무 똑같아”
동아경제
입력 2012-04-25 14:55 수정 2012-04-25 15:16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TV 광고 영상이 표절 논란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며 25초짜리 TV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신차의 ‘강하고 부드러운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차’를 콘셉트로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에서 제작했다.
영상은 신형 싼타페의 차체가 미끄러지듯 돌아가며 중후한 엔진음을 내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화면은 역동적인 외부 이미지에서 실내로 이동하며 외부와 차단된 듯 정숙한 실내 공간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 차량 외부로 이어져 내외부의 명확한 대비를 강조한다.
하지만 참신한 듯 보이는 이 광고가 최근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공개된 바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 광고와 매우 유사한 콘셉트와 장면 묘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벤츠 광고 역시 C클래스 차량이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화면은 차량 내부까지 그대로 이어져 편안하고 정숙한 실내를 보여주는 등 신형 싼타페 광고와 너무도 닮아 있다.
두 광고는 모두 내외부의 강렬한 대비를 담아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안락한 실내 공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용뿐 아니라 화면 구도, 촬영 기법까지 유사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같은 광고라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다”, “두 광고의 차이점이라면 싼타페 광고는 화면이 끊어지듯 이어지고 C클래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장면 묘사가 이뤄지는 정도”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차 광고 영상 표절 의혹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공개됐던 벨로스터 터보 광고 영상도 지난해 체코에서 방영된 스코다 파비아 vRS 광고와 유사해 표절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두 광고 영상은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생명체들이 초능력을 발휘해 고성능 차량을 제작한다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세부적인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등장인물과 표현 방법이 매우 유사하다는 게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사한 장면 묘사가 이뤄졌더라도 저작권과 관련된 부분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는 드물다”라며 “업계에서 유사광고 이미지가 간혹 제작됐지만 이번 경우처럼 단 기간에 비슷한 광고가 제작되는 건 쉽지 않은 경우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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