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마블 ‘슈퍼히어로’와 콜라보 열전

스포츠동아

입력 2017-06-30 05:45 수정 2017-06-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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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전반에 마블의 ‘슈퍼히어로 캐릭터’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한편 상품특징을 부각시키고, 매출 상승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맨위부터) 홈플러스 ‘F2F’ 마블 스파이더맨 캐릭터 티셔츠, 더페이스샵의 ‘더페이스샵X마블’ 협업 제품, 삼성카드 ‘스파이더맨 홈커밍’ 한정판 기프트카드.사진제공 l 더페이스샵·홈플러스·삼성카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마케팅 한창
유통·뷰티·금융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협업
히어로 캐릭터 인기 힘입어 매출 상승효과 기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

산업계 전반에 마블의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뜨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 선보이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7월5일 개봉하면서 이를 겨냥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는 것. 그간 마블이 제작하는 진짜 스파이더맨을 고대해 온 마니아들의 관심을 유통 특수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스파이더맨’을 테마로 한 마케팅이 눈에 띈다. 삼성카드가 대표적으로, 7월31일까지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기념 한정판 기프트카드를 판매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 및 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삼성카드 가맹점·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레고가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을 맞아 스파이더맨의 실감나는 전투 장면을 담은 미니피겨 ‘마블 슈퍼히어로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은 것과 홈플러스가 패션브랜드 ‘F2F’를 통해 스파이더맨 캐릭터 반팔티셔츠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통·뷰티·금융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뷰티업계 대표주자는 더페이스샵으로, ‘더페이스샵X마블’ 협업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 캡틴 아메리카·아이언맨·토르·블랙 위도우 등 마블의 어벤저스 캐릭터들이 담겼다. 대표 제품인 ‘안티 다크닝 쿠션’의 경우 캡틴 아메리카의 심볼인 방패를 차용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화장이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효과를 표현했다.

AK플라자는 유통업계 대표로 동참한 케이스. 7월16일까지 열리는 여름세일 테마를 마블과 함께하는 ‘SAVE OUR SUMMER, MARVEL’로 잡았다. 매년 반복되는 세일 패턴에 피로감과 지루함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색다른 테마로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분당점 1층 피아짜360 광장은 아이언맨·헐크·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인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마블 히어로즈 월드로 연출했다. 분당점과 수원AK타운점에 피규어·생활용품·패션 상품 등을 총망라한 마블 팝업스토어 운영도 눈에 띈다.

금융업계 대표는 SC제일은행으로, 최근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와 통장을 내놓았다. 향후 5년 간 마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이렇듯 마블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뜨고 있는 것은 키덜트족을 필두로 다양한 연령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키덜트’는 ‘키드’(Kid:어린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여기에 슈퍼히어로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고객에게 친숙하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음은 물론, 캐릭터 이미지를 통해 상품 특징을 부각시키고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매출 상승효과도 노린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며 “강력한 연상 작용과 함께 제품 인지도 향상 효과가 큰 만큼 매출 상승·신규 고객 창출·제품 이미지 변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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