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주식 매입한 지주사 ‘대웅’…“지속성장 가능성 확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13 14:45 수정 2019-05-13 14:50
대웅제약그룹 지주사 대웅은 13일 공시를 통해 대웅제약 주식 2만6455주(50억 원 규모)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고른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주식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조 클럽에 처음 입성했다. 올해 1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나보타 수출과 ETC 및 OTC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2381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나보타의 경우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유의미한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OTC는 우루사와 임팩타민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20% 넘게 늘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 등 신규 도입품목과 소화성궤양 치료제 ‘알비스’,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 등 기존 의약품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도 지속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대웅 측은 설명했다. APA 항궤양제가 작년 말 임상 3상에 진입했고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글로벌 임상 3상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SGLT-2 당뇨병 치료제는 오는 2022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올해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로 협력연구를 타진하고 있는 PRS 섬유증 치료제는 임상 1상을 앞두고 있고 자가면역질환 분야 후보물질 2종은 전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웅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미래 가치 상승을 확신해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대웅은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대웅제약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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