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 김동연 “현 경제상황 책임회피 않겠다”

뉴스1

입력 2018-11-01 10:08 수정 2018-11-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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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교체설에 “현 고용상황은 제 책임” ‘겸허’
“시장 기살리는 구조개혁, 정부·정치권 결단해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지금 경제와 고용상황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경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저”라면서 “그 때까지는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동반 교체설과 관련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이나 고용상황에 대해 제가 책임지는 자세로 일하겠다, 제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며 “지금의 이런 상황에 대해 지금이라도 책임지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만 “그럴 (교체될) 때가 될 때까지는 예산 심의를 포함한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만약 물러나더라도 국회 예산 심의철 만큼은 맡은 업무를 완수하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내 언론들은 청와대가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현재 교체 인사를 내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은 경제 컨트롤타워를 바꾸는 등 경기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같은 날 발표된 소비자물가 등 여러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과 관련해선 “대외 리스크 요인과 경제 하방 위험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장기적 시계로 바라보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경제활성화 문제라든지, 일자리 대책도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조개혁”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정부로서는 당장 할 수 있는 경제활성화, 일자리 문제에 힘쓰는 한편, 긴 시계에서 구조개혁의 결정을 결단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기업과 시장 기 살리는게 가장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성장 잠재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를 책임지는 당국자로서 대단히 송구하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경제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용부진이 함께 일어나는 경기악화 상황)이라는 분석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시장과 기업의 기를 살리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모두발언에서는 Δ규제개혁 Δ신속한 공공·민간 투자 프로젝트 추진 Δ생활 SOC 확대 Δ공공구매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시장 활력 제고를 통해 빠른 시간 내 우리 경제에서 투자가 일어나도록 집중하겠다”면서 “지난주 발표한 정부 대책에 포함된 공공 프로젝트는 연내 확정되도록 하고, 이미 계획된 민간 프로젝도 빠른 시간 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규제혁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오랫동안 논의해왔다. 충분히 논의한 규제혁신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책임있는 결단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간 논의도 무성했고 이해관계자와 여러 상생방안에 대한 토론도 많이 했다”며 “이제는 책임있는 결단을 해서 긴 시계에서 우리 경제 구조개혁에 대한 길을 가야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를 내년 8조7000억원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민간자본과 공공기관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는 부쩍 ‘정부와 정치권 결단해야 한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와 정치권이 결정을 내려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기업과 시장의 기를 살리는, 그래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해야된다”고 촉구했으며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도 동일한 문구를 반복 사용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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