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베니스 국제영화제’ 전시 후원… 지구오염 주범 ‘패션 업계’ 지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9-14 11:25 수정 2018-09-14 11:29
이탈리아 소재 브랜드 알칸타라(Alcantara)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엑스레이 패션(X-Ray Fashion) VR 익스피리언스’ 전시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세계은행(World Bank) 기후변화연대(Connect4Climate)와 자선가 폴 G. 앨런(Paul G. Allen)의 발칸 프로덕션(Vulcan Porductions), 패션 포토그래퍼 겸 영화감독인 프란체스코 카로치니(Francesco Carrozzini)가 연출한 패션 전시를 지원했다. 이번 전시 후원을 통해 알칸타라는 지속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엑스레이 패션 전시는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패션 업계 이면을 드러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전시 연출을 맡은 프란체스코 카로치니는 패션 업계는 세계 폐수량 20%와 탄소 10%를 배출시키고 열악한 근로 환경과 장시간 근무 등 인권을 위반하는 사안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VR과 360도 라이브 영상을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안드레아 보라뇨(Andrea Boragno) 알칸타라 회장은 “기성복 소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대량 생산과 소비가 미치는 영향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전시는 소비자들이 일상 소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패션 업계에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2009년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ÜV SÜD)’로부터 탄소 중립성을 인증 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속가능한 공정을 거쳐 생산된 소재가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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