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여행사, 1월 출발 중국여행 전면 취소…“수수료 전면 면제”
뉴스1
입력 2020-01-28 11:14 수정 2020-01-28 11:14
28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에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 다녀와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일반 의료기관에 가기보다는 질본 콜센터에 신고하거나 선별진료소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한다. © News1
주요 여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중국으로 가는 여행 상품 모객을 일정 기간 전면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출발하는 중국여행 일정을 일괄 취소하고, 예약한 고객에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취소 조치를 하지 않는 여행사들도 2월에 출발하는 중국 여행상품 일정 판매를 전면 중단할지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날 오후 내에 결정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관계자는 “이달 출발하는 일정 자체를 전면 취소했다”며 “중국의 주요 도시의 경우 관광지를 폐쇄하고 있어 정상적인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취소 수수료는 이번달 출발하는 일정까지 면제해주고 있고, 이날 오후 중에 2월 출발까지 다 면제해줄 것으로 공지 예정”이라며 “현재 주요 도시 관광지까지 폐쇄한 중국의 상황은 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괄 취소 조치를 취하지 않은 타 여행사들도 현재까지 파악한 취소 현황을 보고 사실상 전면 취소나 다름없다고 파악하고 있다.
우한폐렴의 여파는 중국뿐 아니라 해외여행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차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중국 여행상품 취소율은 100%라고 보면 되는데, 앞으로 타 해외 지역 예약률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날 연휴에 대만 여행 상품 취소 문의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예매한 승객들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이전 발권한 중국 모든 노선의 항공권을 대상으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며,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중국 노선이 포함된 여정(지난 24일∼3월31일 출발 기준)에 대해 환불 또는 여정 변경 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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