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만 234만명 떠났다…연말 여객수 1위 여행지는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17 08:21 수정 2025-01-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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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일본 여객수 234만명 기록
엔저 장기화·단거리 여행 수요에 인기 굳건


성탄절 연휴와 연말을 앞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3.

연말 해외 여행 특수로 지난해 12월에만 200만명이 넘는 여객이 일본으로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장기화와 중·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 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수는 810만2753명을 기록했다. 그 중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전체 여객 수의 28.9%인 234만776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일본을 오간 운항 편도 1만2512편에 달했다.

2024년 누적으로 보면 한 해에만 2514만3112명의 여객이 일본을 찾았다. 집계 가능한 국가 중 지난해 여객 수 2000만명을 넘은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국 여객 수는 114만6224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이 103만8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 베트남의 운항 편수는 각각 9287편, 5334편으로 집계됐다. 장거리 노선 중에서는 미국 46만6089명으로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일본 여객 수의 상승세는 장기화하고 있는 엔저 여파로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여행 수요가 늘자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운항편을 늘리면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유명 여행지뿐 아니라 소도시를 찾는 N차 여행객이 늘며 여객 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1월 전체 예약 중 일본 비중은 21%를 차지했는데, 그 중 소도시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 항공사들은 경쟁이 과열된 인기 노선이 아닌 소도시 위주로 취항지를 늘리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 소도시 지자체 역시 직항 노선이 있어야 여행 수요가 느는 만큼, 국내 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취항 시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6일 인천~도쿠시마 노선에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단독 취항했다.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는 풍부한 특산물과 수십 가지 종류의 ‘도쿠시마 라멘’으로 유명하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도 지난해 구마모토와 나가사키 노선을 각각 27년, 11년 만에 재개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와 구마모토에 신규 취항·재취항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엔저 효과와 더불어 가깝고 비행 시간이 짧아 단기 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올해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도시 여행 인기도 높아져 항공사들의 취항도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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