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철회, UST “깊은 유감”·박석재 지도교수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동아경제
입력 2015-11-25 15:29 수정 2015-11-25 15:30
송유근. 사진=동아일보 DB
송유근 논문철회, UST “깊은 유감”·박석재 지도교수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송유근의 논문 표절과 관련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UST는 “송유근 학생이 제출한 SCI 논문 표절과 관련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 교육 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UST는 “유근 학생은 축대칭 비대칭 블랙홀 자기권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작성하고 미국 전체물리학저널 APJ에 투고하여 심사를 요청했고 저널측은 공식심사과정을 거쳐 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했으며 이를 10월 5일자 정식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PJ 논문 게재 이후, 이번 논문이 송 학생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가 지난 2002년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 만든 책자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에 실린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PJ측은 “이번 논문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이번 논문이 박석재 박사의 2002년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인용하지 않은 점을 들어 표절이라고 판정,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UST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칙과 규정에 의거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사안을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송유근 학생의 학위 취득과 관련해서 학위 수요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의 제1저자 논문 한 편 이상 게재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당분간 미루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석재 지도교수는 “죄송하다. 이번 모든 일이 내 불찰에서 비롯됐다”며 “우리 과학기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내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유근 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어차피 졸업도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아가씨’ ‘여기요(저기요)’…연령·성별 따라 호칭 달라
- ‘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 “성경에 대한 흥미 느끼도록…입문 돕는 바람잡이 되고파”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삼성, 쓰던 갤럭시폰 매입 시작…중고폰 시장 메기될까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해외여행 가면 손해”…설 연휴, 국내관광 혜택 쏟아진다
- 알뜰폰 더 싸진다…1만원대 5G 20GB 요금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