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부산 기장군 출신… 국회의원 출마 권유받고 당선 가능성 탐색”
동아경제
입력 2015-11-09 14:32 수정 2015-11-09 14:33
김만복. 사진=동아일보 DB
김만복, “부산 기장군 출신… 국회의원 출마 권유받고 당선 가능성 탐색”
최근 새누리당 ‘팩스 입당’ 이후 부적절한 처신 논란에 휩싸인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통해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냈음에도 보수 색채가 강한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자신의 계획을 제시하며 자진탈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데는 보수 일색인 제 주변 분위기가 작용했다”며 “국정원에 종사해 제 사고의 틀은 보수적 색채가 짙고, 그래서 새누리당 정책과 많은 부분에서 정서가 맞다. 저의 생각과 주변 분위기를 감안해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 기장군 출신으로서 고향 사람들로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고 당선 가능성을 탐색해왔다”면서 “저를 국회의원 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모임도 구성됐고, 그들은 만약 새누리당이 공정하게 경선만 하면 제가 공천을 받을 수 있으며 본선에서도 승리는 확실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채택해 공정한 경선을 할 것으로 판단되면 여기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도 말해 ‘팩스 입당’ 이후 부적절한 처신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진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원장은 또 “국가 안보 전문가로서 제가 가진 북한에 대한 지식과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시 얻었던 경험을 살려 국가 안보와 남북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며 “제게는 국회의원 배지가 아니라 국회 마이크가 필요하다. 만약 제게 국회 마이크가 주어진다면 남북관계 진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총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월 27일 은밀히 팩스를 통해 입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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