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폴크스바겐 ‘사기극’ 피해…12만대 리콜 결정
동아일보
입력 2015-10-01 11:48 수정 2015-10-01 11:56
한국도 폴크스바겐 스캔들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판매된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도 배기가시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가 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약 12만대가 리콜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배기가스 조작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1일 환경부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공문을 인용해 제작사 기술적인 해결책 개발과 테스트가 끝나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시정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작사는 전날 환경부에 국내 판매 현황과 시정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한국에서 확인된 폴크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은 12만1038대다.
정부는 이 같은 국내에 판매된 유로5 차량 12만대 리콜 계획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유로 6 차량을 우선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이번 환경부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 차량은 유로6(EA288) 엔진 신차 골프, 제타, 비틀, 아우디 A3를 비롯해 현재 운행되고 있는 티구안의 유로5(EA189) 엔진과 신차 골프 1종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 교통환경연구소에서 배출가스의 질소 산화물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인증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증시험은 냉난방 장치를 켜지 않고 시속 120km 범위에서 일정한 주행 모드로 운행하는 조건에서 이뤄진다. 도로 주행은 시내, 교외, 고속주행 구간을 최대 110km/h의 속도로 달려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시험 대상을 오는 12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 등 다수의 업체들까지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작사가 리콜을 해도 판매 당시 조건과 맞지 않을 경우 그만큼 추가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업체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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