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빈터콘 회장 결국 사임, 퇴직금이 무려…
동아경제
입력 2015-09-24 10:11 수정 2015-09-24 10:15
마틴 빈터콘(68)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디젤엔진 배기가스 배출 조작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빈터콘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은 본인과 폴크스바겐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며 “배기가스 조작 문제 책임을 위해 감사위원회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날 2분33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회사 비리의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며 “폴크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하고 있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쳐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지만 결국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빈터콘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폴크스바겐을 이끌어 왔다. 특히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로 성장 시키는 등 그간 회사 측에 공로가 컸던 인물이다.
폴크스바겐은 빈터콘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해까지 연간 세계 판매량을 약 400만대 늘리며 올 상반기에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빈터콘 회장은 올해 초 페르디난트 피에히 이사회 의장과의 세력 다툼에서 이겨 임기를 2018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2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할 예정이다. 후임에는 마티아스 뮐러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와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브랜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빈터콘은 퇴직금으로 최소 2860만유로(약 381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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