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비 車, 중고차 팔 때 가격이… 2배 이상
동아경제
입력 2014-06-12 11:00 수정 2014-06-12 11:04
설레는 마음으로 새 차를 구입하기 전, 여러 브랜드의 모델 설명에서 유심히 살펴보는 항목은 브랜드 신뢰도와 디자인, 가격이나 안전성 등 자신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구매자라면 누구나 무시 못 할 항목이 있다. 바로 ‘연비’. 유류비는 자동차 유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높은 연비’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렇다면 높은 연비로 인한 장점은 차량 유지비에만 국한될까? 중고차매매전문사이트 카즈는 연비는 내차 판매 시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에너지관리공단의 표시연비에 따르면, 동종 모델 중 복합연비가 높은 차량은 ▲i30 1.6디젤 유니크(16.2㎞/ℓ) ▲New SM5 1.6 SE (13㎞/ℓ) ▲그랜저 2.4GDI 럭셔리 (11.3㎞/ℓ) ▲K7 2.4GDI 프레스티지 럭셔리 (11.3㎞/ℓ) ▲쏘렌토 2.0 디젤 2WD LX(13㎞/ℓ)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네시스 5.0GDI BH330 럭셔리 (8.2㎞/ℓ) ▲에쿠스 리무진 5.0GDI VS380 럭셔리 (7.4㎞/ℓ) ▲쏘나타 2.0T-GDI 프리미엄 (10.3㎞/ℓ) ▲쏘울 1.6GDI 럭셔리 (11.5㎞/ℓ) ▲베라크루즈 3.8가솔린 4WD 프리미엄 (7.3㎞/ℓ)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1년간(2013년 6월~2014년 6월) 가격 하락폭의 평균은 고연비 모델이 272만 원, 저연비 모델은 442만 원으로,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비가 높을수록 가격 하락 폭이 적고, 연비가 낮은 모델일수록 하락 폭이 큰 현상을 나타냈다.
특히 감가 폭이 큰 대형 차종은 연비가 높은 모델과 낮은 모델의 가격 하락 폭이 2배에서 3배까지 차이 나기 때문에, 연비가 좋은 모델일수록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카즈 관계자는 “국산차 연비는 연료에 따른 차이 외에는 대부분 배기량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차량을 선택할 때 고배기량 차량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라며 “특히 대형차의 경우 모델 안에서의 배기량 차이가 큰데, 고배기량의 경우는 판매량도 높지 않기 때문에 잔존가치 하락요인이 더욱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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