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7000원∼1만원… 프리미엄 커피 우후죽순

동아일보

입력 2014-03-19 03:00 수정 2014-03-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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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고급 ‘리저브 커피’ 도입… 탐앤탐스-CJ도 특선매장 오픈

직장인의 평균 점심 값보다 비싼 1만 원 안팎의 고급 커피를 내놓은 커피 전문점이 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8일 고급 커피인 ‘리저브 커피’를 5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커피는 매장에서 원하는 원두를 골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리저브 전용 추출기를 통해 특별히 만들어주는 고급 커피다. 리저브의 한 잔 가격은 원두에 따라 다르다. ‘핀카 노에보 멕시코’가 6000원, ‘썬 드라이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가 7000원이다. 스타벅스의 기존 아메리카노(3900원)와 비교할 때 각각 53.8%, 79.5% 비싸다.

이에 앞서 탐앤탐스는 지난해 5월 프리미엄 카페인 ‘탐앤탐스 더 칼립소’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열었다. 고급 원두 7가지를 매장에서 로스팅해 판다. 원두에 따라 한 잔 가격이 7000∼1만500원으로 일반 탐앤탐스의 아메리카노(3800원)보다 2배 이상으로 비싸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폴바셋’도 최상급 원두를 쓴다는 점을 내걸고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20%가량 비싼 가격에 커피를 팔지만 최근 6개월 사이 매장을 6개나 추가 개점하는 등 고급커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고객이 원두나 추출 도구를 택할 수 있어 일반 매장의 커피보다 20∼30% 비싸다.

커피 전문점들이 고급 커피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불황 속 작은 사치’인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대중화로 원두나 추출법에 따른 커피 맛, 향의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일각에선 커피 전문점이 소비자의 취향을 빌미로 터무니없이 가격만 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영 abc@donga.com·류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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