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인비천하’…첫 대회부터 준우승
스포츠동아
입력 2014-02-24 07:00 수정 2014-02-24 07:00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긴 휴식을 마치고 출전한 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위력적인 모습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해도 ‘인비천하’를 예고했다. 사진제공|휠라코리아
혼다 타일랜드 최종R 6언더파 합계 275타
세계랭킹 1위 굳건…노르드크비스트 우승
올 시즌도 ‘인비천하’ 이상 없다!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긴 휴식을 끝내고 2014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왕의 컴백을 알렸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15언더파273타)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박인비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마지막까지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올 시즌도 ‘인비천하’를 예고했다.
박인비는 첫날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경기 초반 보기만 3개 쏟아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부터 버디를 몰아치며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끝냈고, 2라운드에서도 1언더파 71타를 치며 숨을 골랐다.
코스 적응을 끝낸 박인비는 3라운드부터 몰아치기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순위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공동 2위까지 올라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일 경기에서도 여왕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노르드크비스트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 9홀에서 버디만 3개 기록하며 추격전을 계속했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 9번홀부터 보기를 1개도 기록하지 않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당분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페테르센은 10위(8언더파 280타)에 그쳤다.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노르드크비스트는 1라운드부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투어 3승째. 미셸 위(25·나이키골프)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치며 단독 4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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