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Rush]84인치 UHD TV로 브랜드 인지도 날개 달았다

동아일보

입력 2014-02-03 03:00 수정 2014-0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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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러시아가 개방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LG전자와 LG화학, LG상사 등 계열사들이 현지 지사나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199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LG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20여 년간의 노력으로 오디오, 진공청소기, 에어컨, 모니터, 전자레인지 등 5개 품목이 러시아 국민브랜드 조직위원회가 선정하는 ‘러시아 국민브랜드’가 될 정도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는 러시아에서 84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인 10명 중 9명은 LG 브랜드를 알 정도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제품 현지화를 위해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2006년 9월 러시아에 생산기지를 세우기도 했다. 모스크바 인근 LG전자 러시아 루자 공장은 2012년 기준 연간 TV 400만 대, 세탁기 140만 대, 냉장고 70만 대, 모니터 100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LG전자 러시아법인은 2009년 러시아 정부의 헌혈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돼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정부 주관으로 독립영화,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셀리게르 청년포럼’도 후원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LG전자는 2010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외국기업 최초로 사회공헌활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2004년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하고 폴리에틸렌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친환경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앞세워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1월부터 러시아 화장품 및 생활용품 유통체인인 ‘메구미’와 손잡고 60여 개의 비욘드 숍인숍(매장 안 매장)을 운영 중이다.

LG하우시스는 2005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러시아의 추운 기후에 맞춘 고단열 창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상사는 199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치하고 러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상사는 1993년 러시아 사하공화국 에렐 유연탄광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2011년에는 ‘LG 사하센터’를 완공하고 다양한 자원 및 인프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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