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3000만 원 이하 車 안 만든다”

동아경제

입력 2013-12-10 11:15 수정 2013-12-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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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렉서스가 고급차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3만 달러 이하의 차는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렉서스 북미법인 사업본부장 제프 브라켄(Jeff Bracken)은 9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만 달러(약 3000만 원)이하의 자동차는 생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렉서스가 미국에서 관세를 포함해 판매하고 있는 가장 낮은 가격대의 자동차는 CT 200h 하이브리드(3만2960달러, 3400만 원)와 IS 세단(3만6860달러, 3800만 원)이다.

제프 브라켄(Jeff Bracken)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시장에 CLA세단과 같이 비교적 낮은 가격의 차량을 내놓은 것과 같은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는 지난 9월 CLA세단을 관세 포함 총 3만825달러(3200만 원)에 내놓으면서 11월까지 총 1만828대를 판매했다. 또 다른 독일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BMW는 1시리즈를 3만2425달러(3400만 원)에 판매해 지난 11월까지 총 618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도요타의 북미 판매법인 상무 밥 카터(Bob Carter)는 “벤츠와 BMW는 2016년 미국의 엄격한 평균 연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차량이 필요하다”면서 “렉서스는 도요타나 사이언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와 BMW는 소형 차량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미국 내 판매량은 저조하다. 지난 11개월간 벤츠의 소형차 스마트 판매량은 8410대 , BMW의 미니는 5만9910대였다. 반면 도요타의 사이언은 6만3998대가 팔렸다.

이에 대해 카터는 “렉서스는 더 많은 프리미엄과 마진이 높은 차량에 집중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급 승용차 부문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켄은 벤츠 CLA가 젊은 층과 자동차 첫 구매자들을 매료시키며 미국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벤츠 CLA와 BMW 1시리즈가 브랜드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렉서스 차량 가격은 3만 달러 이하로 낮출 필요가 없고 이것은 오히려 고급 모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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