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 구입, 지금이 적기 “3000만원대 520d 부터”
동아경제
입력 2013-05-24 13:54 수정 2013-05-24 13:58
수입차 업계가 중고차 값 하락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업계는 지금이 차량 구입에 최적기라는 판단이다.
인증 중고차 시스템 도입, 보증 기간 확대 등으로 수입차 업계는 중고차 값 하락을 막는데 최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3년이 지난 수입 중고차의 시세 감가율은 신차 가격의 절반 수준인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증 수리 기간이 지난 중고차 매물을 꺼리는 소비자 패턴과 판매사의 과도한 가격 프로모션, 비싼 수리비 등이 맞물려 중고차 가격 형성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은 수입 중고차의 가격 하락은 신차업계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수입 중고차 구입에 있어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다양한 매물 선택이 가능해, 중고차 구입에 가장 유리한 시기라는 판단이다.
카피알 관계자에 따르면 “BMW 520d, 320d, 벤츠 뉴 C클래스, 폴크스바겐 골프 등 인기 중고차의 가격이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매물량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렴한 가격대에 매물 선택의 다양성까지 더해져, 신차 구입에 나선 소비자들도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입 중고차 거래순위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BMW 520d 중고차는 2010년 식 기준 가격대가 3890만~4400만 원 선으로 높은 인기에도 시세가 다소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아우디 뉴 A4는 2010년 식 뉴 A4 2.0 TFSI 모델 기준 2650만~2990만 원대로 신차 값의 절반 수준이다. 폴크스바겐 골프의 경우 2011년 식 2.0 GTI 기준 2650만~33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국산차에 비해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 때문”이라며 “아우디, 인피니티 중고차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 차량의 가격대가 하락하면서, 소비자의 연령대 또한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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