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재미, 우아한 뒤태…BMW 쿠페에 반하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3-02-26 07:00 수정 2013-06-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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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쿠페 5총사 “뭘 고를까?”

BMW M6 쿠페 아름다움 속 스피드 본능
BMW M3 쿠페 F1 머신 기술 담은 ‘괴물’
BMW 뉴 X6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원조
MINI 쿠페 독창적 디자인으로 이목 집중
MINI 페이스맨 디자인·공간활용성 겸비


“운전이 즐겁다.” 이 명제를 느끼려면 BMW를 타보라. BMW의 가장 큰 매력은 운전을 ‘즐거움’ 혹은 ‘레포츠’로 만들어준다는데 있다. 일반도로 혹은 서킷에서 아무리 가혹하게 몰아붙여도 BMW는 원하는 만큼 달린다. 말 잘 듣는 애마같다. 또한 운전자가 원하는 자리에서 정확하게 멈춘다. 기개 높은 선비처럼 꼿꼿하고 당당하다. 특히 ‘쿠페’ 모델은 BMW의 이런 특성과 우아한 디자인을 응축해 놓은 세그먼트다. BMW가 자랑하는 5대의 ‘쿠페’를 모아봤다. 뭘 먼저 먹어야 좋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종합선물세트 같다.


● BMW M6 쿠페 “우아한 아름다움과 고성능 파워”

6시리즈에 쿠페 디자인 옷을 입히고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을 접목한 차량이다. 어떤 차를 만나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도도한 아름다움과 고성능 파워를 두루 갖췄다. 듀얼 클러치 7단 변속기가 장착돼 빠르고 변속 충격이 없는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0∼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2초. 진보된 M디퍼렌셜 시스템도 접목됐다. 이는 DSC(주행안전장치)와 결합돼 더욱 향상된 구동력과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 BMW M3 쿠페 “F1의 기술을 고스란히”

M3는 BMW 차량들 중 가장 많은 F1(포뮬러원) 기술이 응축돼 있다. 전반적인 구조와 재질을 보면 BMW가 가진 F1 머신 기술을 양산형 자동차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하다. 특히 엔진은 F1팀에서 사용하는 경합금 재질의 8기통 엔진(3999cc)을 썼다.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M 더블클러치가 장착됐는데 변속 시점을 미리 예측해 충격 없고 부드러우며 즉각적인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제로백은 4.6초다.


● BMW 뉴 X6 “압도적인 파워와 강인한 존재감”

X6만큼 유니크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지닌 차도 드물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어낸 차량이기도 하다. 30D와 40D 모델이 있으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각각 245마력과 306마력의 파워를 낸다.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은 마치 전장을 누비는 탱크를 탄 듯 위풍당당하다. 40D의 제로백은 6.5초로 어지간한 스포츠 세단보다 빠르다. 어떤 레저 생활을 원해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을 만큼 활용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 MINI 쿠페 “일반도로에서 즐기는 서킷의 쾌감”

MINI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MINI 쿠페에는 1.6리터 4기통 직렬엔진이 장착돼 있다. 그런데 이 엔진이 물건이다. BMW 그룹의 모터스포츠 기술 중 하나인 밸브트로닉(가변 흡배기 타이밍 조절 장치) 기술이 적용돼 122마력, 168kg·m의 토크를 낸다. 차를 운전할 때 전 영역에서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수치 이상으로 발휘한다. 일반 도로를 마치 서킷에서처럼 마음껏 휘저을 수 있다. 속도에 따라 스포일러 높낮이가 자동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장치)도 탑재돼 있다.


● MINI 페이스맨 “최대 1080리터의 공간이 매력”

MINI의 7번째 모델이며 프리미엄 소형차 최초의 SAC(Sports Activity Coupe)다. 쿠페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겸비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라운지 콘셉트의 개별 시트를 장착했고, 접이식 뒷좌석 등받이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덕분에 적재 공간이 최소 330리터에서 최대 1080리터까지 확장된다. 4인승 모델로 레저 생활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부족함이 없다. 1995cc 엔진을 장착했으며 상시 4륜 구동의 COOPER SD ALL4 모델의 경우 143마력, 31.1kg·m의 토크를 낸다. 제로백은 9.4초다.


● 쿠페(coupe)란?

보통 문이 2개인 세단을 의미한다. 문이 4개인 세단보다 지붕에서 뒤쪽으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이 매끄럽고 날렵하게 떨어진다. 쿠페 차량이 일반 세단보다 더 스포티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다. 문이 2개라는 것은 디자인 관점에서 아름다운 장점도 있지만 실제로 차체 강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도어 숫자와 관계없이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해 차고가 비교적 낮고 뒤쪽으로 갈수록 루프 라인이 낮게 설계된 차량들을 모두 쿠페라 부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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