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대 수입차 ‘돌풍’…판매량 TOP 10은?
동아경제
입력 2012-11-21 08:30 수정 2012-11-21 09:05
수입차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49종의 신차(부분변경 포함)를 쏟아낸 가운데 3000만 원대 차량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이 가격대에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차종을 포진시켜 국산과 수입차의 가격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30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수입차는 13개 업체의 19개 차종. 이 가운데 토요타와 폴크스바겐 차량들이 지난달 판매율 1위부터 5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본지가 각 수입업체들의 10월 한달간 판매실적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들 중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토요타 캠리(3350만 원)로 408대가 등록됐다. 캠리는 올해 10월까지 총 4640대가 팔려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3위를 기록하는 등 메르세데스벤츠 E300(4744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인연비가 무려 29.2km/ℓ에 달하는 준중형 프리우스(3125만 원)는 175대로 3000만 원대 차량 중 5위에 올랐다.
2위부터 4위까지는 폴크스바겐이 휩쓸었다. 지난달 16일 출시한 중형세단 ‘파사트(3740만~3990만 원)는 기본사양을 줄여 가격을 확 낮춘 덕분에 출시 첫 달 효자 모델 ‘골프(3060만~3250만 원)’까지 제치며 선전 중이다. 파사트와 골프는 각각 308대와 302대가 팔렸다. 공인연비 22.2km/ℓ의 ‘제타(3040만~3340만 원)’는 211대가 신규 등록돼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9일 출시해 134대가 팔려 6위에 오른 ‘더 비틀(3630만 원)’ 역시 폴크스바겐에 힘을 실어줬다.
국산 동급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인 혼다 스포츠유틸리티 ‘CR-V(3730만 원)’는 121대로 7위, 미니(MINI) 쿠퍼D(3739만 원·110대)와 포드 대형세단 ‘토러스(3775만~3825만 원·110대)’는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닛산 중형세단 ‘알티마(3350만~3750만 원)’가 109대로 10위를 달렸다.
이밖에 포드 이스케이프(3230만 원·64대), 벤츠 B200 CDI(3750만 원·62대), 푸조 308(3150만 원·27대), 시트로엥 DS3·DS4(3150만~3685만 원·11대), 토요타 86(3850만 원·9대), 스바루 레거시와 포레스터(3580만·3750만 원)가 각각 16위·최하위를 기록했다. 17위와 18위는 볼보 ‘C30 D4(3850만 원)’와 미쓰비시 ‘RVR(3140만~3440만 원)’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3000만 원대 수입차 출시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림대학 김필수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년에는 3000만 원대 수입차와 국산차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는 각 업체들의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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