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대형 4파전 승자는 그랜저, 패자는?

동아경제

입력 2011-11-04 10:01 수정 2011-11-04 11:2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치열한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서열이 분명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독주체재를 갖췄고 르노삼성차의 SM7은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알페온은 약진이 두드러졌다.

완성차업계들이 발표한 10월 자동차판매량에 따르면 올 뉴 SM7은 9월 3221대 보다 무려 59.8% 하락한 12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준대형차 3위로 밀려났다. 1위는 그랜저로 9월보다 5.7% 상승한 7048대, K7은 1588대(-0.9%)로 뒤를 이었다. 알페온은 전월 535대에서 751대(+40.4%)를 기록해 8월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7월 올 뉴 SM7을 출시하면서 월 5000대를 팔겠다고 공언했다. 8월엔 사전계약 4000대에 판매량 3755대를 달성해 단숨에 준대형차 2위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9월 총 판매량은 3221대(-14.2%), 10월은 1296대(-59.8%)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에 내줬던 국내 판매점유율 3위 탈환 목표도 물거품이 됐다. 8월 SM7에 힘입어 한국지엠(10%)에 0.3%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9월 0.4%, 10월 2.7%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SM7의 판매부진에 대해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SM7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8월 돌풍에 가까웠던 신차효과가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며 “기존 그랜저, K7 등 경쟁차와 비교했을 때 뛰어난 부분이 없어 고객들이 실망한 상태로 하락세는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차 프레데릭 아르토 영업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경기가 많이 악화돼 내수 판매가 주춤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수 판매신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차내 배기가스 유입 논란을 겪고 있는 그랜저는 8월 SM7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렸다. 7월 9019대를 팔아 완성차 전체 3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는 8월에 고작 5403대(-40.1%)를 파는데 그쳤다. 당시 업계는 SM7의 돌풍으로 차후 준대형차 1, 2위를 다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으나, 9월 6116대, 10월 8611대를 팔면서 K7, SM7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지엠 알페온의 선전도 눈여겨 볼만 하다. 알페온은 8월 450대, 9월 535대, 10월 751대를 기록해 3달 연속 판매량이 상승했다.

한국지엠은 알페온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9월에 알페온 2.4, 10월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준대형차 시장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