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무늬만 아파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동아일보
입력 2024-09-27 14:49 수정 2024-11-15 12:03
아파트 산책로 곳곳마다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발길이 닿는 곳 모두 새롭고 신비로웠다. 단지는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다. 나무 식재부터 갖가지 구조물 전부 저마다 의미가 담겼고, 최고급 호텔만큼 고급스러운 수영장이나 2층짜리 골프연습장에 사우나까지 차원이 다른 입주민 시설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특히 물과 조명이 어우러진 스카이워크를 따라 조성된 100m 길이의 폰드는 압권이었다. 무늬는 아파트지만 내부는 영화에서 볼법한 잘 꾸며진 비현실적인 세트장이 따로 없었다.
지난 24일 인천 서구 왕길동 현장에서 직접 만나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완성형 고급리조트 아파트이자 미래 주거 환경의 표본을 제시하는 신개념 거주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차로 5분 거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첫 번째 리조트도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 후속 아파트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 기대주로 꼽힌다.
새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15개 동·전용면적 59~99㎡형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160가구 △59㎡B 203가구 △74㎡A 199가구 △74㎡B 248가구 △84㎡A 252가구 △84㎡B 254가구 △84㎡C 114가구 △99㎡ 70가구 등이다.
이날 1시간30분으로 예정됐던 언론 공개행사는 2시간을 훌쩍 넘기고서도 끝나지 않을 정도로 둘러볼 게 많았다.
우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핵심인 ‘K-가든’으로 향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환경에서 단지 내에서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조트 아파트가 각광을 받았다”며 “삶의 여유와 일상이 축제 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K-가든을 조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DK아시아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조경을 단순한 조경을 넘어 명품의 가치를 담은 조경 유산으로 남기고 하이엔드 아파트로 조성하기 위해 무려 1233억 원의 공사비를 셀프 증액했다. 특히 조경의 경우 60년 조경사업 노하우를 가진 조경 명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작업하며 이를 통해 강남 재건축에서도 볼 수 없는 도심 속 명품 조경으로 조성해 가고 있다.
단지 내 조경은 법적 면적을 훨씬 초과한다. 공동주택의 법적 조경 면적의 비율이 15% 정도라면 이보다 2배 이상 큰 38%까지 높여 공을 들였다. 특히 DK아시아는 이곳에 150만 주가 넘는 꽃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었다. 단지 내 조경수는 상록계열의 침엽수가 80% 이상이다. 억 단위 가치가 넘는 20m 높이 소나무도 군데군데 들어차 있다.
또한 고급 수종으로서 겨울철에 화려한 꽃을 피우며 달콤한 꽃향기가 만 리를 간다고 해 ‘만리향’으로 알려진 은목서를 단지의 주목으로 조경을 완성했다. 보통 단지 조경을 고급화할 때 은목서는 다섯 주 정도 심지만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조경수로 4m 높이 은목서를 10배 이상 심었다.
단지 메인 보행로를 따라 400m길이로 조성된 캐스케이드를 통해 마치 계곡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의 경쾌한 물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차를 마시며 주변의 소리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티하우스 2개를 연결해 만든 55미터 길이의 스카이워크를 따라 조성된 100m 길이 폰드에서도 물을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은 고급 리조트가 연상될 정도로 화려하다. 인천 최초로 단지 내 복층 구조의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실내 사우나와 6성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최고급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유럽풍 샹들리에를 갖춘 실내 수영장 등 리조트급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인도어 골프연습장은 1층과 2층에 골프 타석이 있는 복층 구조로 연습장의 길이는 30미터에 달한다. 인천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단지 내 인도어 골프연습장이다. 스윙 폼을 확인할 수 있는 최신의 GDR기기는 물론 별도로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운동기구 계의 에르메스로 통하는 테크노짐 브랜드의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댄스와 요가 등의 단체 수업을 할 수 있는 GX룸도 갖췄다. 또한 화려한 샹들리에 등 이국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장식된 실내 수영장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에서 반응이 좋았던 ‘사파리 월드’도 적용됐다. 사파리 월드에는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코끼리와 코뿔소 등 동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또 놀이터 주변 나무 사이로 글램핑 공간을 갖춰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하도록 했다.
입주민들은 공용 커뮤니티 공간인 로열 트리니티 라운지에서 3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식 서비스는 강남과 용산 등 서울 부촌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 제공되는 호텔식 식사서비스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3식 서비스는 약 6만6000㎡ 규모 대규모 테마 공원을 조망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대규모 테라스 공간이 럭셔리하게 꾸며지는 것은 물론 진정한 리조트 삶을 구현하기 위해 메뉴가 매일 바뀌는 뷔페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 입주 후 5년 동안 무료로 요트투어와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고급 샹들리에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안락함을 극대화한 프라이빗한 유럽형 상영관이 입주민의 문화생활까지 책임진다. 상영관 내부는 CGV 골드클래스에서나 접해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아동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상영관도 마련돼 있다. 럭셔리 요트로 아라뱃길을 투어 하는 로열마리나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단지 밖을 둘러싼 도로의 가로등을 비롯해 단지 앞 회전교차로 식목까지 DK아시아가 책임졌다. 리조트특별시를 내세운 도시개발사업인 만큼 도시 전체에 리조트에 온 듯한 통일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단지에서 도보로 5~10분이면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 이용이 가능하다. 왕길역에서 검암역으로 환승하면 서울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DK아시아는 인근 초등학교 등교용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코로나 시대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단지 내에서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콘셉트가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면서 “단지 내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여건을 제공하는 것은 앞으로 주거 문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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